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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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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망발이 반트럼프반미항쟁을 부른다

입만 열면 망발을 해대는 트럼프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 문제와 관련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준비돼 있다.>면서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돼 있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떠들었다. 그는 이어 <준비된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는 모호한 말로 또다시 북을 자극했다. AP통신은 <그런 일>을 <북과의 잠재적 충돌을 암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준비>를 대북선제타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합리적 추론이다.


코리아반도에는 현재 미군의 전략자산이 대거 집결돼있다. <참수작전>요원들을 대동한 핵잠수함 미시간호는 여전히 코리아반도근해에서 기동중이고 전략폭격기 B-1B랜서가 21일 코리아상공에 또다시 출현해 훈련을 진행했다. 미남연합해상훈련에 참가했던 레이건핵항모강습단은 아예 부산에 눌러앉았고 미 3함대소속 루즈벨트핵항모강습단이 코리아반도로 향하고 있다. 24일 브룩스미남연합사령관과 정경두합참의장이 부산항에 정박중인 레이건핵항모에 방문해 미남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망발도 문제지만 그 발언이 나온 시점은 더 문제다.


전쟁미치광이 트럼프의 망발은 미국내에서도 악명이 높다. 최근 자국 군인유족과의 전화논란이 불거진 터라 트럼프망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가 더욱 잇따르고 있다. 23일 파네타 전미국방부장관은 <트럼프의 발언은 긴장수위를 높일 뿐>이라며 <발언수위를 낮추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진보센터의 마운터선임연구원은 CNN기고문을 통해 <교착상태를 군사적 영역으로 밀어넣는 것은 북이 아니라 미국>이라면서 미 전략자산의 코리아반도 전개를 두고 <원하지 않은 전쟁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마운터는 또 <트럼프는 북에 대한 군사적 해법이 있다는 헛된 희망을 버리고 북을 공격하겠다는 경솔한 위협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참수작전>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의 전쟁책동이 반트럼프정서를 고양시키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남코리아에서도 반트럼프반미투쟁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쟁이 나도 코리아반도에서 나고 사람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다.>는 트럼프의 망발이 반트럼프정서를 촉발시켰다면, 대북적대시정책에 의한 북침핵전쟁책동은 반트럼프열풍을 촉진시켰다. 트럼프의 광적인 망발과 핵전쟁책동이 중단되지 않으면 결국 반트럼프반미항쟁을 폭발시킬 것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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