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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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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악폐를 청산하고 보안수사대 해체해야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 경찰의날 기념식이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72주년 경찰의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념식이 야외에서 치러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경찰은 야외에서 기념식을 개최한 것을 두고 <광화문광장은 지난해말 대규모촛불집회가 열렸던 곳>이라면서 <광화문광장은 평화로운 집회와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운 경찰관과 의경들의 땀방울이 맺힌 <자유와 평화의 광장>>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 열린 경찰의날기념식에 대해 각언론들이 칭찬일색이다. 내용과 형식 모두 파격적이었고 <국민 먼저 생각한 기념식>이라고 추켜세웠다. 문정부가 내세운 <국민주권과 인권>이라는 현정부기조가 충실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철성경찰청장은 기념식에 앞서 세월호광장에 들려 분향소에 참배하기도 했다. 언론은 심지어 이청장이 인사말에서 <경찰을 아끼시고 사랑해주시는 국민여러분, 자리를 함께해주신 존경하는 대통령님>이라면서 대통령보다 국민을 앞세웠다면서 <진정한 국민의 경찰>이라고 부각했다.


검찰은 17일 <국민에게 사망이라는 중대한 피해를 가한 국가공권력 남용사안>이라며 백남기농민사망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담당경찰 2명과 지휘부 2명을 불구속기소했으나 책임자였던 강신명은 기소하지 않았다. 경찰청은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선경찰들은 <경찰수뇌부가 수사권을 얻기 위해 일선경찰만 적폐로 몰렸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사건발생 23개월동안 증거인멸, 축소·은폐를 시도한 경찰이 이제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남기농민을 사망에 이르게한 강신명과 증거인멸을 지휘하며 박근혜에게 철저히 부역한 이철성은 경찰악폐의 상징이다. 서울경찰청장 김정훈과 종로서장 김수환도 인권유린과 경찰폭력의 대명사로서 변함없이 평화시위를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무기로 분단이데올로기를 내려먹이는 보안수사대는 경찰악폐중의 악폐다. 경찰이 <진정한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악폐경찰들을 해임하고 보안수사대부터 해체해야 한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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