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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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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설날선물은 박근혜구속

<벚꽃대선>이 가시화되자 급해진 박근혜<대통령>이 한 인터넷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존재를 어필했다. 최순실게이트가 기획된 것이라 주장했고 나아가 세월호참사 사라진 7시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전면부인했다. 전문가들은 박<대통령>을 비롯한 탄핵심판과 특검의 대상자들이 지연작전을 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의 목표는 탄핵심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또 특검수사를 받더라도 <대통령>직을 유지하며 받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그런 흐름에서 기획됐으며 또한 설명절을 맞아 수구세력결집을 노린 것이기도 하다.

박한철헌법재판소장이 25일 오전 대통령탄핵소추심판 9차변론에서 자신과 이정미재판관의 퇴임으로 인한 재판관공석을 우려하며 3월13일까지 선고가 돼야한다고 밝히자 박<대통령>법률대리인단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대결심> 운운하는 으름장을 놨다. 박소장은 박<대통령>법률대리인단의 공정성의심에 대해 <무례한 이야기>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박<대통령> 인터뷰를 정치권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우택새누리당원내대표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인터뷰>라고 평가했다. 대구경북출신 새누리당의원도 <저분이 갈데까지 가는구나. 왜 저렇게 사시나 싶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은 <새누리당에 도움될 것이 하나도 없는 인터뷰>라고 평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는 <설을 앞두고 다시 한번 국민을 분노케하는 묘한 재주가 있다>면서 <헌법을 유린한 자들이 반성은커녕 총반격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지원국민의당대표는 한수 더 떠 <최순실에게 <염병하네>라고 말한 분이 계셨다면 <지랄하네>라고 말씀하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최측근이었던 전여옥전의원은 <박대통령 인터뷰를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은커녕 평범한 여성으로서 어떻게 마지막 품격도 못 지키나 싶었다>며 비난했다.

한편, 최순실은 체포영장에 의해 강제로 특검에 출석하게 된 자리에서 <억울하다>고 고함쳤다. 여론은 박<대통령>과 최순실의 적반하장을 두고 한번 귀태(鬼胎)는 영원한 귀태라며, 이제라도 잘못을 뉘우쳐도 부족할 상황에 도리어 큰소리를 치는 두 당사자를 비판했다. 박근혜정권퇴진제주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전 국민이 기대하는 설선물은 적반하장의 악랄한 고함이 아니라 박근혜즉각퇴진과 구속>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친박만 남은 새누리당조차 등을 돌리고 있고 게편이던 가재가 딴살림을 차린데서도 여전히 교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대통령>과 최순실은 입을 열면 열수록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연이은 실정과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민생이 완전히 파탄나 더 이상 웃을 일이 없는 요즘 박근혜 즉각퇴진이라면 그나마 설날선물로 적당하다 하겠다. 물론 최고의 설날선물은 박근혜 즉각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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