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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보원해체〉를 요구하게 만드는 원세훈·이병기·이병호 3인방

<정보원해체>를 요구하게 만드는 원세훈·이병기·이병호 3인방


정보원(국가정보원)이 계속 말밥에 오르고있다. 지난 2월말 박근혜<대통령>이 김기춘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이병기정보원장을 임명했다. 그리고 새정보원장으로는 이병호전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2차장을 발탁했다. 나이든 사람을 중용해온 박<대통령>은 이번에도 각각 68세·75세를 선택했다. 특히 이병호내정자는 정보기관에서만 26년간 일해온 사람이다. 이는 좋게 보면 노련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노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병기신임비서실장은 광주학살의 두원흉중 하나인 노태우당시정무장관의 보좌역할을 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문민파쇼광으로 악명높은 김영삼정권에서 안기부특보·2차장을 역임했다. 이병기는 박근혜<정권>에서 정보원장이 될 때 인사청문회에서 5.16쿠데타에 대해 <정치발전이 조금 늦어진 것>·<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고 국가발전에 기여>라는 전형적인 극우적 관점으로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물론 2002년대선 당시 이회창후보의 특보로서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는데 <백번사죄>발언으로 대충 넘어간 전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이병호정보원장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의원으로부터 투기성으로 강남아파트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의원은 <이후보자가 중앙정보부 근무할 때인 1981년5월, 투기열풍이 한창이었던 압구정동 성수교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고 나서 다시 넉달만에 서초동 한양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폭로했다. 성수교아파트는 당시 분양가의 12~24%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한양아파트의 경쟁률은 27대1이라고 덧붙였다. <입주한지 불과 4개월만에 인근의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은 투기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김의원의 지적은 부정하기 어렵다.

정보기관의 원훈은 중정(중앙정보부)·안기부땐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고 했고 1999년 정보원이 만들어지면서는 <정보는 국력이다>고 하더니 2008년에는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으로 바뀌어왔다. 허나 이 원훈은 이병기·이병호를 통해 <음지의 정보원장은 양지의 비서실장을 지향한다>·<아파트정보는 재력이다>·<힘과 돈을 향한 끈질긴 집착>으로 바뀐듯하다. 최근 선거부정으로 3년실형을 받으며 법정구속돼 정보원의 귄위를 크게 실추시킨 원세훈이나 그 뒤를 쫓아가는 이병기·이병호를 볼 때 <정보원해체>를 바라는 민심은 쉽게 바뀌지않을듯 싶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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