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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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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당조차 조소하는 박〈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여당조차 조소하는 박<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박<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야당과 국민이 제기한 거의 모든 문제들을 <조작>과 <의혹>으로만 치부하고 부정하면서 오히려 더 큰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정윤회>비선실세의혹에 대해선 <답할 가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야당의 상식적인 특검요구조차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은 김기춘을 <정말 드물게 보는, 사심 없는 분>으로 추켜세우고 <문고리3인방>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며 보수언론도 주장하는 인적쇄신요구도 거부했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 행동과 말이 따로 노는 <유체이탈>화법으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중우정치의 전형을 보여준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니 야당과 국민은 물론이고 여권내부에서조차 <모르쇠로 일관한 마이웨이선언>이라는 혹평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앞부분을 보다가 텔레비전을 껐다>는 새누리당의원까지 있었다는 사실은 박<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얼마나 한심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대표적으로 새누리당의원 조해진은 <집권3년차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고 여당소장파의원들도 <정국혼란의 심각성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과 다소 간극이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죽하면 대다수의 새누리당의원들이 박<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꺼리며 처음부터 아예 보지도 않았겠는가. 일부에선 <대통령> 때문에 내년총선이 더 어려워졌다는 절망감까지 쏟아내고 있다. 

당연히 야당도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 기자회견>이라며 <고집불통의 오기만이 있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수석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반성과 사과는 없고 대통령이 남탓만 하고 있다>며 <정말 정신차려야 할 분은 박<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회견>이라고 맹비난했다. 유대변인은 특히 인적쇄신을 거부한 박<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며 <국민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며 민심을 거스른 데 대해 지적하며 혹평했다. 또 박완주원내대변인도 <박<대통령>은 청와대문건을 허위문건이라고, 문건유출은 공직자의 기강해이 문제라고 하며 또 <유체이탈>화법을 썼다>고 특검을 재차 촉구했다. 

사상최대의 부정선거로 정통성이 없이 출범해 <세월>호참사·<인사참사>·<민생참사>·<남북관계참사> 등 총체적 무능에 봇물터지는 <개헌론>과 추악한 <박근혜·정윤회게이트>로 치명타를 맞아 벼랑끝까지 몰려있는 <정권>이 박근혜기자회견으로 더욱 위태롭게 됐다. 야당과 국민의 분노뿐만이 아니라 여당마저 좌절하게 만든 이번 신년기자회견은 박근혜·정윤회<정권>이 하루빨리 퇴진해야할 이유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여·야당의 개헌론도 촉진될 것이고 분노하는 민중들의 투쟁도 격화될 것이다. 이제 <레임덕정권>에서 <식물정권>으로 전락하고있는 박<정권>에게 남은 것은 퇴진여부가 아니라 퇴진시점이라 하겠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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