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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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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고위급대표단방남을 남북관계개선의 결정적 계기로 만들어야

북고위급대표단방남을 남북관계개선의 결정적 계기로 만들어야


북고위급대표단의 파격적이고 유례없는 방남이 이뤄졌다. 황병서총정치국장, 최용해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통일전선부장은 아시아경기대회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10.4선언발표 7주년인 4일 전용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남했다. 사실상 최고지도자 다음의 지위에 있는 북고위급대표단은 남측<정부>의 정홍원국무총리, 김관진국가안보실장, 류길재통일부장관을 만나고 여야정치인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접촉을 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전격적인 이번 방남은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북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돌아보면 사실 북은 연초부터 남북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의 의지를 밝혔다. 올해 북은 1.1신년사를 통해 <조국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여야 한다>며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국방위원회는 1.16중대제안, 6.30특별제안을 하는 등 2차례에 걸쳐 대승적인 차원에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제안들을 했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이나마 2월에 이산가족상봉도 성사되고 이번 아시아경기에는 북선수단이 대거 참가하여 남과 북의 화해와 단합의 끈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북의 제안에 대해 박근혜<정권>은 매번 <위장평화공세다>,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남북관계개선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왔다. 오히려 키리졸브독수리·을지프리덤가디언등의 북침전쟁을 상정한 미남합동군사연습을 추진하고 북을 최대로 자극하는 수구보수세력들의 반북삐라살포를 방조하면서 남북관계개선에 역행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박근혜<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북핵문제>와 <북인권문제>를 거론하여 사실상의 대북적대시정책인 기만적인 <신뢰프로세스>정책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박근혜<정권>은 이번이 남북관계개선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조국통일과 관련해서는 민족적 차원에서 과거불문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북이다. 북고위급대표단의 방남으로 남북관계개선의 새로운 물꼬가 터진 만큼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어떻게 조국통일의 대하로 이어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박근혜<정권>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남북관계개선과 관련한 실천과 행동이다. 박근혜<정권>은 최우선적으로 5.24조치부터 해제해야 한다. 또 반북단체들의 삐라살포 등 북을 자극하는 행위를 일체 삼가고 각계각층의 통일논의와 실천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 온 민족과 세계가 북고위급대표단방남에 대한 박근혜<정권>의 실천적 대답을 지켜보고 있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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