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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 없으면

비건, 참 희한한 캐릭터다. 자주 남에 온다. 별로 한일은 없다. 있다면 미남워킹그룹 만든건데 악명 대신 인기가 있다. 둥글둥글한 인상때문인가, 아니면 기자들에게 친절한가. 그러다 국무부부장관으로 승진했다. 한일이 없는데 주목받고 출세한다. 운이 좋은건가, 연줄이 좋은건가. 곧 또 온다. 오브라이언까지 한마디 거들어 은근한 기대심리가 퍼져있다. 과연 뭔가 있는가.

이캐릭터의 대표적인 특징중 하나가 틈만 나면 최선희에게 까이는거다. 그러고보니 직책도 제1부상과 부장관으로 비슷하다. 어떻게든 최선희를 만나고싶어 하나 번번이 까인다. 이렇게 까이고도 웃는걸 보면 참 비위가 좋다. 하여튼 오늘도 까였다. 최선희의 담화는 신랄했다. <아연>·<잔꾀>·<오산>단어가 부드럽게 느껴질정도다. 사전에 북과 합의된게 없으니 이번에 북과 만날일도 없단 뜻이다.

비건의 방남에서 건더기는 트럼프의 방북메시지다. 이게 없이 북과 만나겠다면 북은 만나지않을거고 이만남이 없다면 비건의 무맥한 방남은 도리어 북을 자극해 국면을 더욱 긴장시킬거다. 북미관계개선 없이 북남관계개선 없다, 즉 자주 없이 통일 없다는 원칙은 북에게 신조 수준이다. 북미관계에 전환이 없다면 북남관계에도 전환이 있을수 없다. 6.23<보류>는 <비준>으로 바뀌고 총참모부의 <대남군사행동계획>은 불을 뿜게 된다.

함북 무수단리 앞바다에 알섬이란 무인도가 있다. 여기에 청와대 또는 국방부의 모형건물을 짓고있다고 한다. 최첨단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해 1분이내에 파괴하는 이벤트를 준비중이란 말이다. 연락사무소폭파는 군대가 아니어도 가능하지만 이건 군대여야 가능하다. <충격적인실제행동>급은 아니지만 그시작을 알리기엔 충분하다. 닭한마리를 엄청 좋아하는 비건(Biegun)은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이 아니다. 하여튼 건더기는 있어야한다. 없으면 알섬 터진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