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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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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재인은 안철수·이정희와 굳게 연대해야

문재인은 안철수·이정희와 굳게 연대해야



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후보는 6일오후 안철수전후보와 단독회동 후 공동으로 3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두사람은 “새정치실현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고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 위해 더욱 힘을 합치기로”하며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정치 위해 대선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마디로 안전후보가 문후보를 조건없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대선이후에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선언이다. 당장 7일 부산에서 두사람의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안전후보가 전국을 돌며 지지유세를 할 것이라 한다.


이로써 안전후보에 대한 일말의 변수마저 말끔히 정리되고 문후보는 안철수라는 위력한 조력자를 얻게 됐다. 안철수의 전격적인 후보사퇴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이어 전폭적인 지지유세를 통한 대선승리협력은 문후보에게 지금 결정적인 방조가 된다. 문후보에게 부족한 안전후보의 중간층에 대한 영향력은 문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대선승리에 중요한 견인차역할을 할 것이다. 문후보와 박근혜후보의 지지율차이가 오차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는 조건에서 안전후보의 조력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안전후보의 지지유세는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며 문후보의 대선승리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전히 지역감정이 쎈 부산경남과 다소 이완된 호남의 민심은 물론 압도적인 다수인 수도권민심에서도 ‘안철수효과’는 톡톡히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과 강원, 제주에서도 ‘문·안협력’이라는 시너지효과가 상당히 나타날 것이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함께 일으키는 바람이 지역주의와 ‘낡은정치’의 망령을 거두고 ‘새정치’의 희망이 되길 유권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새정치’가 노동자·민중의 참된 민주주의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후보는 우측의 안전후보만이 아니라 좌측의 이정희후보를 주목해야 한다. 오늘 토론회장 밖에서 안철수와의 보이는 협력이 위력을 발휘한다면, 토론회장 안에선 이정희와의 보이지않은 협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문후보는 민중의 민주주의와 민족자주·조국통일이라는 우리시대의 절박한 과제를 실현하는데서 과거 노무현대통령과 현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문후보와 이후보, 민주당과 진보당의 반‘이명박근혜’연대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든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당면한 대선의 승패만이 아니라, 역사가 보여주듯이 정권의 성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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