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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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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까지 나서서 부추기는 ‘종북소동’과 ‘신공안정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부추기는 ‘종북소동’과 ‘신공안정국’ 


MB(이명박대통령)는 28일오전 라디오연설에서 “북의 주장도 문제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며 ‘종북논쟁’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이대통령이 ‘종북세력’이라는 단어를 직접 거론한 것은 취임이후 이번이 처음으로서, 이 발언으로 진보당(통합진보당)에 대한 사상초유의 당원명부압수수색을 벌인 정치검찰에 힘이 실리게 됐다. 주지하다시피, 정치검찰의 진보당사 강제압수수색과 관련 서버업체를 통한 당원명부강제압수로 인해 진보당과 사회각계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또 MB의 이번 발언은 정치검찰과 함께 새누리당·조중동이 벌이고 있는 ‘종북소동’을 대통령이 나서서 부추기는 사상유례없는 파쇼적 폭언이다. 이 결과는 남코리아내에서는 ‘종북세력’을 척결하자는 ‘맥카시선풍’과 ‘신공안정국’을 불러일으키고 북코리아와의 관계에서는 또 하나의 ‘북풍’모략사건으로서의 시비거리를 제공해 그렇지않아도 사상최악의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게 됐다. 벌써부터 북에서 가장 권위있는 노동신문은 28일 검찰의 진보당사 압수수색건은 ‘비열한 정치테러’일 뿐 아니라 ‘색깔’론을 들고나온 ‘또 하나의 ‘북풍’모략소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MB정권의 ‘종북소동’에 대한 북의 비난보도는 4월23일 ‘특별작전행동소조통고’가 나온 후 북이 남을 직접 물리적으로 공격함으로써 코리아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온 겨레의 우려를 한층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들어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보다 극단화시키는 MB정권의 반북관점과 반북소동은 정말로 위험천만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반도전체를 불바다로 만들 뿐 아니라 극동과 중동으로 번져 자칫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과 미국은 상호 핵전, 미사일전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기말권력누수현상 뿐 아니라 최측근·친인척비리로 인해 사상최악의 지지율로 이미 반신불수의 ‘식물정권’으로 변한 MB정권이 위기탈출의 꼼수로 ‘종북소동’을 일으킨 것은 매우 어리석은 오류일뿐아니라 위와 같이 위험천만한 도박이다. 6월국회를 앞두고 온 사회에 ‘종북소동’의 마녀사냥식 광란이 피비린배를 불러일으키려는 판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를 진정시키며 이성을 되찾게 할 대신 도리어 상황을 극단화시키며 심지어 전쟁까지 촉발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이로써 그만큼 더 온겨레와 남코리아민중의 반MB투쟁이 격화되고 MB정권의 몰락이 가속화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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