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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아카이브항쟁의 기관차〈2020.7 항쟁의기관차〉 〈조끼하나면충분하다〉GV 악의적이미지에 맞서 싸운 〈조끼하나면충분하다〉

〈2020.7 항쟁의기관차〉 〈조끼하나면충분하다〉GV 악의적이미지에 맞서 싸운 〈조끼하나면충분하다〉

<조끼하나면충분하다>GV
악의적이미지에 맞서 싸운 <조끼하나면충분하다> 오헬리앙블롱도 영화감독

영화구상은 노란조끼투쟁이 마주한 많은 문제중에 특히 이미지싸움을 하고있다는걸 깨닫는데서 출발했다. 그들은 언론이 보도하는 이미지에 맞서 끊임없이 투쟁했다. 함께 영화제작한 발레리오와 나는 노란조끼의 활동을 있는 그대로 담은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 제작직후 투쟁현장과 <원형로타리>·<민중의집>에서 상영회를 조직했다. 가장 먼저 노란조끼앞에서 공개했고 매번 사람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가 조명한 노란조끼활동을 다시 보는 과정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여기서 우리는 이미 제작목표를 달성했다고 봤다. 이즈음 흐네보띠에콜렉티브를 조직했다. 파업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을 카메라에 담았고 투쟁하는 노동자옆에서 한생을 보낸 흐네보띠에감독에 대한 오마주(경의)였다. 우리는 변화하는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리하면 이영화는 긴급하게 제작됐고 결과적으로 빠르게 개봉된게 좋았다. 노란조끼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당사자들이 가장 먼저 볼수 있어서다. 영화는 내가 살고있는 헨에서 시작해 나의 고향인 쌩나제흐로 이어진다. 쌩나제흐는 <노란 조끼>가 처음으로 <민중의집>을 개관한 곳이다. 나는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우연히 영화의 끝무렵에 나오는 최초의 총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당연히 파리도 나온다. 샹젤리제의 노란조끼를 빼놓고 영화를 만들수 없다고 생각했다. 2019.3.16 18차행동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않았다. 그후 샹젤리제통행은 갈수록 어려워졌고 결국 전면금지됐다. 여러분과 직접 만나 GV를 진행하고싶었지만 우리가 처한 특수한 상황으로 어렵게 됐다. 다음영화제때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을 만날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

<파리코뮌1871,노란조끼2018> 양고은 MIF조직위원

노란조끼투쟁은 직접적으로 유류세인상으로 인해 촉발했으나 마크홍정부의 부유세·법인세인하와 같은 세금정책, 쉬운해고·산별노조권한악화·공공부문구조조정등의 노동개악, 높은 인플레이션등으로 인해 민중생활고가 심화되면서 폭발했다.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2018.11.17 파리에서 1차대규모집회가 시작됐으며 2018.11.17~12.17 한달간 연행자수가 4570명, 그중 3747명기소형선고·216명구속수감될 정도로 격렬한 투쟁이 이어졌다. 경찰폭력고발단체 <그들을무장해제시켜라>집계에 따르면 129명의 중상자가 발생하고 20명이 실명, 10명이 사망할 정도로 마크홍정부는 파쇼적·폭력적진압을 했지만 오히려 노란조끼투쟁은 갈수록 확산됐다. 그러자 2019.9 마크홍정부는 13조원규모의 감세결정을 내리며 투쟁을 무마시키려했다. 이감세결정의 기만성과 개량주의성은 3개월후 감행된 연금개악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기존연금제도는 직업에 따라 42개종류로 구분되고 대체로 62세에 퇴직하며 임금이 가장 높았던 시기를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수 있는 제도였다. 특히 광산·철도등 고강도·장시간노동자는 50대후반에 조기퇴직을 해도 연금이 보장됐다. 이제도는 1945 1차세계대전직후 레지스탕스세력에 의해 도입된 선진적제도였다. 마크홍정부의 연금개악은 42개종류의 연금제도를 단일화하고 퇴직시기를 64세로 연장, <포인트기반연금제도>를 도입해 고강도·장시간노동을 조장하고 연금액수는 전체노동기간의 평균임금을 적용하는것으로 연금제도를 후퇴시키는것이다. 지금 프랑스의 노동자·민중은 노란조끼투쟁의 연장선상에서 연금개악반대투쟁도 활발히 전개하고있다.

노란조끼투쟁의 주요구호중 하나는 <파리코뮌1871,노란조끼2018>이다. 파리코뮌은 세계최초의 노동자·민중정권으로 각종 진보적정책이 시행됐다. 파리코뮌은 비록 실패했지만 그투쟁정신과 진보정책은 지금까지 프랑스민중속에 스며들어 1930년대 레지스탕스투쟁, 1945시행된 진보적사회보장정책 쎄큐히떼쏘시알, 1968<혁명>을 거쳐 현재의 노란조끼투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있다. 노란조끼투쟁은 현재 자연발생성·분산성의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프랑스노동자·민중의 삶을 혁신시키리라 확신한다.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훌륭한 국제연대다. 여기있는 분들이 계속 노란조끼투쟁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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