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철폐만 믿는다

예술이다. 김여정제1부부장의 6.4담화에서 6.13담화까지 열흘간의 선전사업과 조직사업, 동원사업은 매우 인상적으로 진행됐다. 6.4김여정제1부부장담화, 6.5통일전선부대변인담화, 6.9보도, 6.12통일전선부부장담화, 6.13김여정제1부부장담화, 그리고 이사이에 있은 각계각층인민의 궐기대회와 인터뷰라는 시냇물들이 모여 하나의 큰강물을 이루는 흐름이 누가 봐도 자연스럽고 조화로왔다. 그결과 최고존엄을 모독한 대북전단살포망동이란 계기로 작게 시작했지만 북남·북미문제를 해결하며 크게 끝맺어야하는 첫단계를 잘 넘을수 있었다.

첫단계의 난제중 하나는 <탈북자들의망동>과 <남당국의묵인>이 각각 주범과 방조범의 관계인데 실제 군사행동은 방조범·보조를 주로 타격해야하는걸 세련되게 이해시키는것이다. 이를 위해 북은 전자를 <쓰레기들>, 후자를 <배신자들>이라고 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라고 선배신자후쓰레기의 <숙어>를 만들었다. 중간쯤인 6.9보도에 처음 나오고 6.12담화에서 남당국자들의 배신을 공들여 설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게 한후 열흘간을 총화하는 6.13담화에서 최종적으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라고 못박았다.

종자-식물-다시종자의 변증법처럼 김여정제1부부장이 시작해 다른간부들과 전체인민이 호응한후 다시 김여정제1부부장이 매듭을 짓는 과정이었다. 이를 통해 남당국자의 책임이 전면에 등장하게 됐고, 남당국이 <적>으로 규정됐으며, 국론으로 확정됐다. 그렇게 해서 이제는 자신있게 말에서 행동으로, 통일전선부에서 총참모부로, 평화적방법에서 비평화적방법으로 전환하게 됐다. 또 김여정제1부부장이 통일전선부·총참모부등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책임주체임이 밝혀지면서 어떤 <대남사업총괄>이 출현했는지를 온세상이 알게 됐다. 한동안 공백처럼 느껴진 대남사업분야는 최강의 정치력을 가진, 역대최고위급의 총괄주체를 맞게 됐다.

민주당정권에게 지난 열흘이 사태를 호미로 막을수 있는 금(金)시기였다. 지금은 가래로 막아야하는 은(銀)시기로 넘어갔다. 곧 포클레인으로 막아야하는 동(銅)시기, 마지막시기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오늘 벌어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폭파는 비군사적행동에 불과하며 가장 <값싼>사건이다. 이후 여러단계의 사건을 거치다보면 어느새 전쟁이란 가장 <값비싼>사건에 직면하게 될것이다. 이를 막는 유일한 조치는 국가보안법철폐뿐이다. 북은 이조치외에는 절대 믿지않을것이다. 과연 시간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