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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6일 금요일 11:19:27

[글] 심리전정도

심리전정도


결국 전쟁은 없다. 지금 북미간에, 본질적으로 조선민족과 유대자본간의 세계패권을 두고 벌이는 제5차반미대결전이 한창이다. 3~5월봄철군사적대결전이 절정으로 치닫고있고. 미제가 쓸수 있는 가장 큰 위협수단인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은 지난해8월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처럼 주접이 들어 용두사미로 끝나고있다. 이미 키리졸브1부가 하루앞당겨 정리되고 요즘 추세인데 미핵항모타격단은 북초전자기파공격이 두려워 코리아수역에 고개조차 들이밀지못하고있다. 

북초전자기파공격을 받아 미핵항모가 바다에 떠있는 고철이 된다면 그거야말로 국제망신이고 그걸로 미제패권은 끝난다. 그걸 끌고갈 동력선도 없지않은가. 차라리 침몰시키는게 나은데 그러면 핵항모하나가 없어지니 그걸 어떻게 숨기나. 그러니 더큰 굴욕을 피하기 위해 작은 굴욕을 참으며 핵항모는 시야와 뉴스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그런만큼 봄군사적대결은 싱겁게 끝난 셈이다. 

그래선지 북도 3.2총참모부대변인성명부터 부드럽다. 그리고 3.2외교부대변인담화로 이어지는데 마치 봄의 군사적대결이후 여름의 외교적협상이 이어진다는 노골적인 암시처럼 보인다. 이어지는 조평통보도들이 날을 좀 세웠지만, 가장 심혈을 기울여 결정적인 공세를 취한 듯 보이는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는 매우 친절하고 곧이어 나온 국방위정책국대변인담화는 <5.24조치해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박근혜<정권>에게 기회를 또다시 주면서 참으로 너그러운 면모를 보였다. 그리곤 그간 클로즈트랙에 묻어뒀던 <보이지않는전쟁>의 대표적인 사건의 진상을 판문점대표부대변인담화와 조선중앙통신보도로 상세히 공개하며 남당국의 상전인 미, 깃털인 박상학·이민복의 머리인 미를 치기 시작했다. 박상학·이민복이 대북삐라·USB를 살포하고 계속 이런식으로 남당국이 <<천안>함사건노래>를 부르면 다름아닌 미제의 체면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겠단 위협이다. 전쟁을 일으키진 않을테니 놀라진 말고 대신 심리전은 화끈히 벌이려하니 알아서 굴복하란 소리다. 

이거만 봐도 군사적대결전·반미대결전양상이 실제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가진 않고 있다. 당연하다. 북최고리더가 한번더 말로 풀겠다고 결심했으니 말이다. 유대자본도 미제도 북눈치를 보며 슬슬 기고있으니 왜 안그렇겠는가. 이렇게 해서 이미 정해진 만·천단위에 이어 백단위가 대충 그림이 완성돼가고 있다. 아직 한두달은 긴장이 계속되겠지만 큰변수는 없을듯하다. 보니, 이런식이면 북핵시험도 없을거같다. 그럼 그다음엔 십단위를 확정짓는 외교협상만 남게 된다. 그리곤 수확의 계절, 가을로 넘어간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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