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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9일 월요일 1:28:54

[글] 슬슬

슬슬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왜 안나오겠는가. 봄의 군사적대결상태가 지나면 여름의 외교적협상국면이다. 지금이 3월중순이니 군불을 때기 시작할때다. 워싱턴타임스가 현지시각10일자 블로그 <인사이드 더 링>을 통해 <북과 비밀회담?>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워싱턴타임스 빌 거츠부장이 쓴 이글은 미정부취재원을 인용하며 <오바마행정부가 결국 관계정상화로 이어질 계획의 일환으로서 북과 비밀회담을 갖기 위해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해12월에 발표된 쿠바와의 관계정상화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국가안보회의 버나뎃 미한대변인은 <미국이 북과 (관계정상화)대화를 나누고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하지만 비밀회담을 하고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 그런 사실을 인정할리가 없다. 늘 이렇게 부인됐다가 사실로 드러난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란 속담이 맞아보이는 장면이다. 미정부취재원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이런 기사를 믿을만한 취재원도 쓸 바보란 없다. 믿을만한 취재원일텐데 어떻게 해서 이런 정보를 흘리는지 주목된다. 이제 운을 뗄때라 봤을수 있다. 시간이 얼마 없지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이정도의 신문이 딱 맞다. 통일교소유의 언론이다. 마치 남에서 세계일보가 <정윤회게이트>를 터뜨리듯 미에서 워싱턴타임스가 <북미비밀회담설>을 터뜨린다. 정부가 취재원으로 흘리곤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치고빠지는 방식, 매우 익숙한 장면이다. 

흥미로운건, 쿠미관계정상화식으로 북미관계정상화가 이뤄진다고 지적한 대목이다. 언제부터 북미관계정상화가 이렇듯 쉬워졌나. 70년간 이루지못한 <대전환>·<대변혁>이 아닌가. 그리되면 북남(남북)관계개선도 <자주통일대통로>수준이 되는건 너무나 당연하다. 이둘, 북미관계·북남(남북)관계에서의 이러한 결정적 변화를 북은 <혁명적대경사>로 부른다. 왜 안그렇겠는가. 광복·당창건70돌을 맞이하는데서 이정도의 성과가 아니라면 <혁명적대경사>라고 부를순 없다. 북최고리더·최고지도부의 절대적권위를 걸고 당원·군대·인민, 나아가 겨레의 기대수치를 한껏 높이며 추진하는 70돌의 그림이다. 

지금은 비록 미남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고 곧 대북삐라를 살포한다, 테러방지법·보안개정안을 통과시킨다 뭐다 살벌하지만, 어둠이 깊어지면 여명이 동터오는 법이다. 클로즈트랙상 합의가 없다면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외에 달리 일어날 일이 없다. 정말로 70돌을 <혁명적대경사>급의 성과로 경축하려면 말이다. 힘이 있으니 왜 힘을 안쓰겠는가. 말로 되니 굳이 힘을 안쓸 뿐이다. 그말이 뭔지가 드러나고 있는거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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