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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5: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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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의 지략

덕장·지장·용장이라 한다. 가령 유비는 덕장이고 제갈량은 지장이며 관우·장비는 용장이다. 보통 덕장을 최고로 치지만 역시 경우에 따라 봐야 한다. 유비·관우·장비는 제갈량이 합류하기전엔 맨날 얻어터지다가 합류하고나서는 매번 이겼다. 적벽대전의 대승은 그절정이다. 제갈량이 현장에 있었다면 이릉대전의 참사가 있었겠는가. 이순신의 명량대첩도 사즉생의 각오에 울돌목(鳴梁)의 지략이 합쳐져서 가능했다. 살수대첩·귀주대첩도 마찬가지다.

김일성주석은 일제와 미제, 두제국주의와 싸워 이긴 명장중의 명장이다. 대원수칭호는 아무에게도 주어지지않는다. 레닌에 없는 대원수칭호가 2차세계대전에 승리한 스탈린에게 주어진 이유다. 마오쩌둥·호치민·카스트로에게도 없다. 김정일국방위원장도 대원수칭호가 어울리는 명장중의 명장이다. 소련·동구가 붕괴되고 중이 동요하던 1990년대, 김일성주석의 급서와 제국주의연합의 극단적고립압살책동, 최악의 큰물·가뭄피해가 겹친 <총포성없는전쟁>을 선군으로 승리했다. 선군은 사생결단의 각오와 현대전의 지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코리아전이후 1968푸에블로호사건·1969EC121호사건·1976미루나무사건은 북이 핵무장을 공개하지않고 승리한 대결전들이다. 1982 북은 핵무장을 완료한후, 1991직후의 불리한 정세를 맞받아 1993~94·1998~2000·2006~07·2008~09의 4차례북미·반미대결전을 전개했다. 북은 1998에야 미본토공격능력을 공개했고 2006에야 핵시험성공을 공식화했다. 2008~09제4차반미대결전이 중요한데, 김정일최고사령관이 <은신(隱身)전술>을 구사하고 김정은후계자가 최고사령관을 대리해 완승했다. 이렇듯 백번 싸워 백번 승리한 비결은 강력한 군사력에 탁월한 지략이 더해진데 있다.

김정은최고사령관의 지략은 새로운 경지를 보여줬다. 2012~13·2016 오바마두번째임기의 첫해와 마지막해는 위성탄두(FOBS)로 시작해 위성탄두로 끝났다. 그래서 2017 트럼프임기첫해의 군사대결전에 이어 2018~19의 외교대결전으로 넘어갈수 있었고 2020 임기마지막해의 대결전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수 있게 됐다. 바로 <거대한사변>을 향한 <웅대한작전>이다. 북은 <새로운전략무기>시험과 <충격적인실제행동>을 노리고있고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북이 계획한대로 될거다. 강장(强將) 밑에 약군(弱軍) 없고 강약(强弱)은 부동(不同)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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