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빌론(Новый Вавилон)
소련 1929 극영화 그리고리코진체프·레오니트트라우베르크
<신바빌론>은 1870 프랑스·프로이센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때부터 파리코뮌이 붕괴되고 파리코뮌전사들이 학살당한 역사적사건까지 그린 예술영화다. 백화점 <신바빌론>의 점원인 루이즈는 국민방위군병사 졍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파리코뮌의 형성과 몰락을 겪으며 운명이 갈리게 된다. 영화는 프랑스·프로이센전쟁시기 전쟁터에 끌려가는 노동자·민중의 죽음의 행렬과 부르주아계급의 향락, 파리코뮌을 둘러싼 노동자·민중의 결사항전과 부르주아계급의 야만적모습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계급적본질을 드러내보인다. 해방된 파리에서 참다운 삶을 영위하던 노동자·민중의 한사람으로서 파리코뮌을 사수하기 위한 결사항전의 길을 택할것인가, 부르주아세력을 따르며 스스로를 파괴할것인가. 영화는 무엇이 옳은 길이며 빛나는 삶인가를 강렬한 대조의 수법으로 묻는다. 무성영화시대 후반기의 주목받는 작품 <신바빌론>의 음악창작에는 세계적인 거장 쇼스타코비치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