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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폼페오인가

북은 왜 폼페오만 나오면 열을 받아 때리는가? 실제 열을 받았기때문이다. 2017.11에 방북해 협상으로 풀어보자고 한 미트럼프의 특사는 틀림없이 당시 CIA국장인 폼페오다. 이선은 2014.11에 방북한 미정보국장 클래퍼와 백악관코리아담당보좌관 후커가 구축했고 2018 언론에 공개됐다. 2017.12초 북최고리더의 백두행보도가 있을 무렵,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에게 전화했냐고 물었을때 트럼프는 얼버무렸다. 역시 2018.6.12직후 전화했던 일이 있다고 트럼프가 직접 확인했다. 북이 <11월대사변>이라고 부르는 북미간합의를 위해 방북한 미대통령특사단장이 누구겠는가. 폼페오는 2018 국무장관으로 승진했고 북미협상을 진두지휘했다.

2018.7에 방북한 팀도 폼페오가 책임졌다. 사실 그때부터 삐걱거렸다. 폼페오가 자꾸 엇박자를 놓아서다. 그해 9월 발표된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일일이 뒤집은 <비핵화워킹그룹>도 폼페오밑의 비건이 맡았다. 비건은 지금 국무부부장관으로 승진했다. 폼페오가 최근 G7에서 <중바이러스>운운하다 공동성명에서도 빠지는 수모를 당했는데, 이때 또 예의 그 <북제재>타령을 해서 북이 신임대미협상국장이름으로 대놓고 깠다. <우리는 폼페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있게 접었으며 미국이 오랜기간 우리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되였다.> 널리 보도된 이담화를 보면 북의 일개국장에게 보기좋게 까이는 미국무장관의 수치스런 모습이 눈에 선하다. 미행정부에서 대통령·부통령 다음자리인 국무장관이 언제부터 이렇게 얻어터지는 <샌드백>이 됐던가.

폼페오에 대해 북의 생각도 훤히 읽힌다. <궁하니 찾아와 입에 발린 소리를 했고 그덕으로 국무장관이 된뒤 차차기대권을 노리며 강성이미지메이킹으로 계속 어깃장을 놓는다>는거다. 육사출신 공화당원인 폼페오가 대통령이 되려면 <집토끼>들의 구미에 맞는 <터프가이>가 돼야한다. 그럼 이속을 진작 꿰뚫어본 북이 왜 완전히 날려버리지않는가, 폼페오가 2017.11에 들고온 <트럼프의 친서>나 <2018이후의 시나리오>를 왜 공개하지않는가. 그건 아직 북미간에 협상가능성이 남아있어서다. <최고위급간의 신의>다. 협상가능성이 사라진다는건 곧 3차대전으로 비화될 위험천만한 북미핵전쟁이 터진다는거다. 그러니 일말의 가능성도 놓칠수 없다. 또 어쩔수없어 전쟁이 벌어질경우 반드시 쥐어야할 명분을 위해서도 참아야한다. <대미협상국>이란 명칭이 등장한 이유다. 하여 폼페오가 헛소리를 할수록 <차차기>가 아니라 <아마겟돈>이 가까와진다.

폼페오도 자기정치생명을 단숨에 끊어놓을 카드를 북이 쥐고있는데 대해 늘 불안불안하다. 북이 폼페오를 완전히 버릴땐 당연히 <새로운길>의 입구에 서있는 순간이다. 폼페오도 트럼프도 바보가 아니니 잘안다. 그래서 결국 북미협상은 재개되고 트럼프는 방북할수밖에 없다. 일단 총선전까진 북도 보안법반대세력이 과반을 차지하는지 보려고 인내할거다. 그러니 본격적인 북미간군사적긴장은 그이후가 된다. 이건 코로나19도 막지못한다. 북은 언제나 계획이 있다. 그에 따라 진도를 나가야 한다. 왜 자꾸 포를 쏘겠는가.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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