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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932.4.25, 건군절

1932.4.25, 건군절


1932.4.25, 오늘은 김일성빨치산부대가 조직된 날이다. 북은 이날을 건군절이라 하여 크게 기념한다. 원래는 1948.2.8을 건군절로 기념하다가 1978년부터 1932.4.25로 바꿨다. 따라서 오늘은 그 82돌이 된다. 북이 건군절을 바꾼 건, 그만큼 항일무장투쟁을 혁명전통으로 중시하기 때문이다. 북은 이 혁명전통을 <만년재보>라고 부른다. 북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인 대성산혁명열사능에 있는 반신상들은 모두 이 항일무장투쟁과 관련된 김일성주석의 전사·동지들이다. 김정숙·김책·강건·오중흡·차광수·김혁 등의 동상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북이 항일무장투쟁을 부각하는 건 이해가 된다. 민족해방투쟁의 최고형태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항일민족해방투쟁의 주류가 북으로 계승된다는 것이다. 항일민족해방투쟁의 정통성이 북에 있다는 건 북의 자랑이다. 이는 박정희와 같이 일본군출신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남이 늘 밀리는 부분이다. 상해임시정부출신 김구나 광복군출신 장준하만 집권했어도 달랐을 텐데, 남에서 이런 민족주의정치인들은 모두 암살됐다. 식민지남코리아에선 중간층, 부르주아민족주의세력이 취약하단 뜻이기도 하다. 그 결과 민족주의란 좋은 말을 북이 가져갔다. 남의 보수세력들은 민족주의라는 말을 쓰지못한다. 이건 다른나라와의 큰 차이점이다. 

지난 120년동안 코리아에선 갑오농민전쟁과 항일전쟁, 코리아전쟁 이렇게 3번의 전쟁이 있었다. 이중 우리민족이 승리한 전쟁은 항일전쟁이다. 우리민족은 항일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강대국들의 점령과 횡포 때문에 분단의 비운을 맞아야 했다. 상식적으로, 전범국이고 패전국인 일본을 갈라 점령해야지 왜 피해국이고 승전국인 코리아를 갈라 점령하는가. 그 항일전쟁을 전개한 무력이 조선인민혁명군, 쉽게 말해 김일성빨치산부대다. 이건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공산주의군대가 반파쇼무장투쟁을 전개하여, <공산당의 군대>라는데서 빠르티쟌, 빨치산이란 말이 나왔다. 공산당원이자 유격대원이었던 시절이다. 

그 조선인민혁명군을 계승한 조선인민군이 지금 북미·반미대결전을 주도하고 있다. 외세와의 투쟁에서 주도역량은 무력일 수밖에 없다. 통일전선은 보조역량이다. 군대가 주도역량, 인민이 보조역량이다. 북은 이런 이론에 기초해, 조선인민군이라는 혁명무력을 주도역량으로 하고 범민련 또는 6.15공동위라는 북남해외3자연대체라는 통일전선을 보조역량으로 하는 선군혁명이론을 정립했다. 오직 이 지구상에서 북만 이런 혁명이론을 가지고 조국통일투쟁을 전개한다. 나아가 요즘에는 아예 조국통일대전이라는 말을 쓰며 여차하면 서해5도를 점령하는 국부전을 전개할 뜻을 감추지않고 있다. 올해 정세의 가장 중요한 초점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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