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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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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집단의 힘을 믿어야

집단의 힘을 믿어야


집단의 힘을 믿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과학적으로 믿을 덴 집단밖에 없다. 있지도않은 허황된 초월적 존재라든지 아무리 뛰어나도 개인에 불과한 존재를 믿는 건 과학에 기초한 신념이 될 수 없다. 집단을 믿고 민중을 믿고 사람을 믿어야 한다.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고 모든 걸 결정한다. 여기서 사람은 민중을 말한다. 역사의 주체, 운동의 주체, 변혁과 건설의 주체를 말한다. 이세상에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다면 그건 사람·민중이다. 사람·민중이 하늘이고 <신>이다. 

사람·민중안에는 계급이 있다. 현시대에서 영도권을 다투는 두 계급이 있는데 노동계급과 자본계급이다.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는 화해할 수 없는 적대적 모순관계에 있다. 다만 민족적 차별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민족부르주아지는 민중의 범위에 포괄될 수 있다. 이렇게 포괄된 민족부르주아지는 훗날 협동경리와 교양을 통해 부르주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 계급적 차별이 없어지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동행할 수 있다. 이미 역사가 보여주는 진리다. 

다른 모든 계급을 해방해야 스스로도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계급, 노동계급은 본성적으로 집단적이다. 중공업공장에 출근하는 거대한 노동자대열의 물결을 본 적이 있는가. 다른 이야기지만, 북의 열병식이나 아리랑축전에서 하나처럼 움직이는 군대·인민의 대집단은 사실 다른데서 출발한 게 아니다. 군대도 군복입은 노동계급에 다름 아니다. 선군시대에 군복을 입고 가장 혁명적이고 전투적이며 조직적인 투쟁을 벌일뿐 그 본성은 노동계급성에 기인한다. 그렇게 집단을 이룬 민중은 마치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거인>과 같아서 못해내는 일이 없다. 자본의 힘이 막강하다지만 이 앞에선 추풍낙엽과 같다. 

문제는 쁘띠들은 이 집단의 힘을 믿지못한단 거다. 천상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나로부터 늘 출발하며, 나와 가족의 이익과 안전만을 생각하는 쁘띠들은 집단의 힘을 믿지못할 뿐 아니라 때로 두려워한다. 그 힘이 전쟁을 막아주고 파쇼를 이겨내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주는데도 말이다. 행복해지는 걸 두려워하며 친외세·친자본·수구들의 거짓선전에 세뇌돼 불안불안해 하며 개량에만 관심가지는 이 쁘띠들의 한계를 정확히 보고 제때제대로 비판하면서도 함께 끌고가야 한다. 1% 정말 의식적인 악질수구들 빼곤 모두 넓은의미의 민중의 범위안에 있고 그 민중을 모두 묶어세워야 세상을 뿌리째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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