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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23: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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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인상적인 인사 – 최고인민회의 2

참 인상적인 인사 – 최고인민회의 2


제1감은 참 인상적이라는 거다. 북이 4.9제13기최고인민회의1차회의서 국방위부위원장에 최용해군총정치국장을 선출했고 김영남상임위원장·박봉주내각총리도 유임됐다. 이로써 북의 최고수뇌부의 진영이 확립됐고 그 확고해진 중심축만큼 이후 걸리는 드라이브도 더욱 강력해졌다. 비유하면, 투포환선수의 중심축이 튼튼한 만큼 그 회전력도 더 세져 투포환이 더 멀리 날아가게 됐다. 하여 앞으로 관심은 투포환을 어디로 얼마나 멀리 날리려 하는가에 집중된다. 

장성택종파사건이 정말 세련되게 정리되고 있다는 걸 재삼 확인하게도 됐다. 최용해·박봉주는 모두 장성택과의 인연으로 남에서는 다 숙청설이 나돌던 인물들이다. 허나 실상을 보라. 그간 남의 보수언론이 떠들던 소리들이 다 까마귀 까욱하는 소리였단 사실이 확인되는 걸 보니 아마 적지않은 사람들의 속이 다 시원해졌으리라. 특히 장성택계로 분류돼 숙청설이 확실했던 이수용전스위스대사는 아예 외무상으로 승진임명됐다. 아무리 종파사건처리에선 주동은 치고 피동은 건진다하지만 북의 원칙성과 함께 포용력이 얼마나 남다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수언론들이 이수용에 대해 완전히 헛짚었던지. 

김영남상임위원장은 아마 이전의 조명록총정치국장이 그랬듯 종신직으로 이 일을 맡을 거고 박봉주내각총리는 그가 제의한 내각의 상들이 전원찬성으로 임명됐듯이 앞으로 더많은 일을 하게 될 거다. 주은래이래 중의 총리들이 좋은 평가들을 받고있다지만 일부가 부정부패와의 관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북의 총리들은 그런 사례가 전혀 없으니 가히 북이 중보다 적어도 한수위라 하지않을 수 없다. 장성택이 교란시킨 내각책임제가 이번 인사를 통해 보다 잘 운영될 거란 믿음을 인민들이 갖게될 걸로 보인다. 역시 남의 보수언론들의 김영남·박봉주교체예상은 하나도 맞지않았다. 

그렇게 내각을 중요시해도 전체경제의 30%정도를 담당하는 걸로 알려져있다. 나머지가 국방공업이고 그에 기초한 강력한 군사업이다. 이건 국방위에 있고 이번 인사로 이 사업의 기반은 더욱 반석같이 튼튼해졌다. 2인자가 중요하다. 김일성주석에게 차광수·김책·김일이 있다면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겐 오진우가 있다. 그리고 김일성주석이 오진우를 키워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오른팔로 삼게 했다면,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최용해를 키워 김정은최고리더의 오른팔로 삼게 했다. 인사를 만사라고 하는데, 북의 인사는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파격적이고 힘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인재풀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난 김정은호가 닻을 올리고 어디로 향할지 정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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