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C
Seoul
2024년4월28일 일요일 17:08:28
Home일반・기획・특집통일 딱 1% 모자란 선전포고

[글] 딱 1% 모자란 선전포고

딱 1% 모자란 선전포고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북이 마침내 전쟁을 선언했다. 딱 1% 모자란 선전포고다. 모든 걸 최고사령관에 위임했다. 천만군민이 마지막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이 이상의 긴장상태는 없다. 다음은 전쟁이다. 전쟁직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단계의 선언이 나왔다. 그 정신상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판가리결전의 최후시각은 왔다’는 말로 압축된다. 그 자신감은 ‘쌓이고쌓인 한과 숙원을 가슴후련히 풀고 조국통일의 찬연한 새날을 기어이 안아옴으로써 이 땅에 천하제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우고야 말 것’이라는 말로 드러난다. 

이제부터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따라서 북남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고 ‘미국과 괴뢰패당이 …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국지전으로 한정되지 않을 것이며 전면전쟁, 핵전쟁으로 번져가게 될 것’이며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않고 조국통일대전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최고사령관의 최후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천만군민의 한결같은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혁명무력의 첫타격에 미국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작전전구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이 녹아나고 남조선주둔 미군지들은 물론 청와대를 비롯하여 괴뢰통치기관들과 괴뢰군기지들도 동시에 초토화되며 침략자, 도발자들은 씨도 없이 불타 재가루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국통일대전은 3일대전도 아니며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이 미처 정신을 차릴 사이없이 단숨에 남조선전지역과 제주도까지 타고앉는 벼락같은 속전속결전, 하늘과 땅, 바다는 물론 전방과 후방이 따로 없는 입체전으로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이 성스러운 정의의 대전은 북과 남, 온겨레가 참가하는 거족적인 전민항쟁으로서 그앞에 극악한 대결광신자들과 호전광들, 인간쓰레기들을 비롯한 민족반역자들은 가차없이 벌초대상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모든 문장, 모든 단어가 오랫동안 북을 연구한 전문가들에겐 너무나 일관되고 논리적이며 확정적으로 이해된다. 북의 결심을 조금도 의심할 수 없다. 전쟁은 개시됐다. 이제 미·남이 조금만 움쩍하면 그대로 발사되고 폭파될 뿐이다. 지금 이시각 전쟁을 막을 유일한 길은 무조건 김관진·정승조를 해임하고 원세훈을 구속하며 북에 연방제를 수락하는 특사를 파견하라.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미국과 손을 끊고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나가라. 이 길에서 단 한발자국이라도 엇나가면 청와대부터 사라지게 된다는 말이다.

조덕원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