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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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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이 빼든 칼, MB를 칠 수 있는가

검찰이 빼든 칼, 과연 MB를 칠 수 있는가

 

 

최시중박영준이상득 3연타에 내곡동까지

MB 향해 포위망 좁혀가는 검찰

 

현 정권의 핵심인물들이 잇따라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명박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권의 실세였던 전방통위원장 최시중과 전국무차장 박영준, 국회의원 이상득 등 3명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파이시티전대표 이정배로부터 최시중과 박영준에게 거액의 금품이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최시중은 지난 23YTN 등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금품수수를 인정하고, 이어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는 않았고 2007년 대선때 이명박후보캠프의 여론조사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만큼은 깨끗하게 치렀다던 이명박정권의 도덕성을 흔드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최시중은 25일 오전부터 대검청사에 출두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최시중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도 같은 인물에게 거액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다. 검찰은 25일 오전 8시 박영준의 서울 용산구 신계동자택과 지난 총선때 사용한 대구사무실,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돼있는 대구의 임시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분석이 끝나는대로 박영준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상득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상득의 전보좌관 박배수는 은행대출청탁의 대가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의원보좌관이 단독으로 제1금융권인 경남은행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이상득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찰청중앙수사부산하 저축은행합동수사단은 23일 이상득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을 불법정치자금으로 사실상 결론짓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이상득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로비명목으로 4억원을 수수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때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내곡동사저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5일 이명박대통령의 내곡동사저건립부지매입에 관여한 청와대전경호처장 김인종을 피고발인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내곡동사저부지비용 54억원중 11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확인된 이명박대통령의 장남에 대해서도 최근 한차례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곡동사저문제의 주요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관련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검찰은 이명박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과 최측근 박영준, 이상득의 형님게이트까지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내곡동사저문제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주변인물로 시작해 종착역인 이명박대통령으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이 정권말 이명박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진 상황에 미리 차기정권을 대비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대국회가 시작되면 어차피 국정조사, 청문회 등으로 다뤄질 일에 미리 손을 쓰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통령하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기 시작한 검찰의 칼날이 이명박대통령까지 닿을 수 있을까?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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