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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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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전

대리전(proxy warfare)을 넓게 봐야한다. 미국의 대리전교리(doctrine)는 군사분야만으로 협소하게 보지말아야한다. 우크라이나전은 미국의 대리전방식의 전형이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가 승리해도 그과정에서 러시아의 군사적손실과 경제재건에 들어가는 비용, 외교적부담등으로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니 우크라이나전이 러시아의 승리로 쉽게 끝나면 안된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인 무기와 재정 지원을 계속하고 서유럽에서 독일이 폴란드와 <전차동맹>을 맺는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한다고 하는 이유다. 전쟁은 남의 땅에서, 통해서 한다는식이다. 

주로 러시아는 나토가 맡고 중동은 이스라엘이 맡고 북과 중국은 미국이 맡는 모양이다. 미국이 나토와 이스라엘을 뒤에서 받쳐주지만 일단 역할분담은 이렇게 가고있다. 제국주의진영의 우두머리인 미국은 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을 각각 나토와 이스라엘에 맡기고있다. 일종의 대리전이다. 미국은 최근 <피벗투아시아>, <인도태평양전략>을 요란히 떠들어왔다. 물론 여기서도 북은 남, 중국은 대만 통해서 대리전으로 벌인다는 계획이 명확하다. 여차하면 일본정도를 내세울것이다. 

11월미대선을 앞두고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잘알다시피 반딥스후보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하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즉시 우크라이나전에서 발을 빼고 봐서 나토에서 탈퇴할 뜻을 숨기지않고있다. 김정은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하고싶어한다. 그러니 제국주의진영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얼마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정유시설공습이나 이슬람극단주의단체의 모스크바테러나 모두 러시아에 대한 참을수 없는 도발들이다. 역시 미제국주의가 원하는것을 대신 해주고있는 또다른형태의 대리전이다. 이모든것을 꿰뚫어보고있는 러시아는 그래서 미국의 배후조종을 언급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우선해 지목했다. 미국은 전략적주타격대상, 우크라이나는 전술적주타격대상인셈이다. 

제국주의진영의 <신냉전>책략에 의한 3차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됐고 심화되고있다. 2022 우크라이나전 1년뒤 2023 바로 팔레스타인전이 터졌고 제국주의의 도발수위가 높아진만큼 2024 동아시아개전가능성도 더 커졌다. 러시아가 제국주의의 도발책동을 더이상 참지않았듯이 북과 중국도 머지않아 임계선을 언급하며 러시아처럼 행동하게 될수밖에 없다. 대리전은 강대성이 아니라 취약성의 반영이다. 강하면 간단히 힘으로 하지 복잡한 수를 쓰겠는가. 대리전의 조종자 제국주의도 약한데, 그주구들은 어떻겠는가. 젤렌스키와 네타냐후의 위기를 보라.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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