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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항쟁의기관차〉 임박한 세계대전에 대비해 반제전선을 공고히 하고 반제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가자

조덕원 | 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 세계반제플랫포옴조직자

우리는 그리스혁명역사에서 자카리아디스의 삶과 투쟁을 주목한다. 1956.2 소련공산당20차당대회에서 흐루시쵸프가 현대수정주의노선을 제기하자, 이에 혁명적으로 맞선 대표적인 4명의 지도자중 한사람이기때문이다. 당시 그리스공산당 자카리아디스총서기와 알바니아공산당 호자총서기, 중국공산당 마오쩌둥총서기, 그리고 조선노동당의 김일성총비서가 있었다. 

그리스공산당은 흐루시쵸프의 지시아래 자카리아디스를 비롯한 견결한 공동주의자들을 대거 제명했다. 이후 그리스공산당지도부의 수정주의·기회주의노선은 고르바쵸프의 <개혁>·<개방>정책까지 지지하며 일관되게 견지됐다. 

자카리아디스를 비롯한 견결한 공동주의자들은 그리스를 떠나 이역만리에서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공동주의원칙의 고수와 수정주의노선과의 투쟁을 멈추지않았다. 

자카리아디스의 삶과 투쟁은 오늘의 그리스혁명운동의 현실과 맞물려 매우 교훈적이다. 그리스공산당의 현지도부가 수정주의, 기회주의, 종파주의의 문제를 야기하는 역사적원천이 다른데 있지않기때문이다. 인류의 혁명역사에서 한번 수정주의노선을 걸으면 끝까지 수정주의노선을 걸은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그만큼 사상의 문제는 고질적이고 집요하다. 

그리스공산당지도부의 카우츠키주의·트로츠키주의적경향과 황당한 궤변 <제국주의피라미드>론, 최근의 일방적인 공동주의이니셔티브의 해산과 솔리드넷의 분열·무력화등에 미친 후과는 정말로 심각하다. 

그리스공산당지도부가 역사적오류를 바로 잡고 수정주의, 기회주의, 종파주의의 그릇된 노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혁명적원칙을 견지하고 공동주의의 올바른 노선으로 회귀하는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 

현정세는 3차세계대전의 본격화를 앞두고있는 실로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2023년말 현재 동유럽에서는 확전가능성이, 동아시아에서는 개전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있다. 중동(서아시아)에서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의 기운이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의 팔레스타인을 거쳐 동아시아의 대만과 남코리아로 번지고있다. 

2022.2 러시아가 나토제국주의의 도발에 맞서 반제반파쇼전쟁, 해방전쟁, 예방전쟁을 시작했고 이전쟁의 불길은 세계곳곳에서 반제세력의 정의의 투쟁을 촉진시키고있다. 

<강에서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투쟁은 오늘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중동에서 전례없이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세력은 단결해있고 이스라엘은 내부분열이 극심하다. 무엇보다 미제국주의와 유럽제국주의가 우크라이나전으로 국력소모가 심각하다. 

여기에 동아시아전까지 터진다면 미유럽제국주의세력은 무려 3개의 전장에서 최강의 반제국주의세력과 전쟁을 전개해야한다. 동아시아전을 대만전과 남코리아전 2개전장으로 보면, 동유럽전과 중동전, 대만전, 남코리아전 해서 4개전장이다. 

여기서 러시아와 중국, 북은 강력한 핵미사일강국이라는데 유의해야한다. 지난 9월북러정상회담과 10월중러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됐듯이, 이3국간의 전략적협동관계는 더욱더 강해지고있다. 

미제국주의의 도발에 맞서 중국과 북코리아는 반제전쟁, 민족해방전쟁, 조국통일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갈수록 확고히 하고있다. 

잘알다시피, 동유럽에서는 <거대한체스판>전략과 <색깔혁명>흐름에 기초한 반러시아책동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2014 마이단쿠데타이후 오데사와 돈바스지역에서의 러시아계민중들에 대한 학살이 있었고 2021 우크라이나파쇼당국의 나토가입신청이 있었다. 

동아시아에서도 대만·홍콩·티베트·신장·내몽고를 분리시켜 중국을 와해시키겠다는 제국주의적도발책동하에 작년 8월에는 미하원의장 펠로시의 대만행각과 금년 4월에는 대만총통 차이의 미국행각등 대만의 분리독립책동이 위험계선을 이미 넘겼다. 

미국의 조종하에 작년 5월 집권한 윤석열무리는 포로셴코·젤렌스키 못지않은 파쇼폭압정책으로 남코리아를 암흑천지로 만들고 반민족호전정책으로 코리아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전야로 전변시켰다. 

현재 대만과 남코리아의 정세는 당장 내일 전쟁이 일어나도 하등 이상할것이 없는 가장 위태로운 상황이다. 대만전과 남코리아전은 어느 한쪽이 터지면 다른 한쪽도 자동으로 터지게 돼있다. 

이 모든 군사적긴장과 전쟁위기는 철저히 미제국주의의 대중국와해정책, 대북압살정책에서 비롯된것이다. 1990년대초 소련과 동구를 휩쓴 반혁명의 여파에도 사회주의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분투해온 중국과 북코리아, 두나라는 제국주의세력의 집요하고 악랄한 도발책동에 맞서 결정적인 반격을 하지않으면 안되는 역사적기로에 서있다. 

제국주의의 반중국전쟁시그널중 하나가 <신워싱턴컨센서스-디리스킹>이다. 지난 4월 미국가안보보좌관 설리번은 브루킹스연구소의 행사에서 <신워싱턴컨센서스>를 선언하며 <디커플링이아니라<디리스킹>>이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바이든<정부>가 트럼프정부의 전면적인 디커플링이 아니라 부분적인 <디리스킹>을 추진한다고 보이는데, 이는 본질의 왜곡된 반영인 가상이다. 진상은 제국주의세력의 3차세계대전의 전면적도발이고 이를 통해 러시아와 함께 중국, 북을 악마화하며 스스로의 정치경제적위기를 모면하려는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는것, 곧 <신냉전>이다. 

즉 <신워싱턴컨센서스>선언은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전에 이어 동아시아에서 특히 대만전·남코리아전을 도발하려는 제국주의세력이 교활하게 전쟁도발책임을 상대측, 즉 중국에 떠넘기기 위한 기만책인것이다. 

실제로 트럼프시절은 우크라이나전도 없었고 대만의 분리독립책동도발도 없었으며 북의 김정은위원장과 3차례나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은 마치 시진핑을 향해 <디리스킹>의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려는듯 하지만 대만분리독립이란 칼을 왼손에 쥐고 뒤로 숨기고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양면전술을 간파하고있는 중국은 <화평굴기>를 내세우면서도 <핵심이익중의핵심이익>이라며 도발에 대응해 힘을 통한 대만과의 통일, 영토완정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사실을 굳이 비밀로 하지않고있다. 

우리는 제국주의세력의 기만술에 넘어가지말아야하며 임박한 세계대전에 대비해 반제전선을 공고히 하고 반제투쟁을 더욱 힘차게 조직전개해야한다. 

우리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이런 역사적대전환기에 2022.10 프랑스 파리에서 반제기치를 높이 들고 출범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출범당시부터 지금까지 제국주의에 맞선 전세계의 반제투쟁과 수정주의·기회주의·종파주의와의 사상전, 국제공동주의역량의 강화라는 3대목표를 일관되게 견지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2022.12 동유럽 우크라이나의 인근이자 나토의 약한고리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2023.3 차베스서거10주기를 맞아 볼리바르혁명의 진원지인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2023.5 민중민주당의 3차당대회를 맞아 전세계공동주의정당·반제정치조직과 남코리아의 서울에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1980 반파쇼무장투쟁을 벌였던 광주에서 반제국주의 대중집회와 대중시위를 조직했다.

또 일상적인 연대활동과 선전,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포옴뉴스>사이트를 개설하고 <플랫포옴>기관지를 발간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내년에도 특히 제국주의의 직접적이고 항시적인 경제적착취와 정치적억압, 전쟁책동에 고통받는 제3세계민중들과의 연대활동과 공동투쟁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것이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제국주의와 파쇼세력의 야만적인 탄압에 맞서, 국제종파기회주의세력의 음해와 분열책동에 맞서, 스스로 정한 세계반제플랫포옴의 3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거나 흔들리지않았으며 언제나 용감히 맞받아 시련과 난관을 돌파해왔다. 

우리는 <만국의프롤레타리아여단결하라>와 <단결한민중은결코패배하지않는다>는 구호를 투쟁대열의 전위에서 힘차게 외치며 불굴의 투쟁으로 계속전진할것이다. 

2차세계대전이 세계반파쇼전선을 형성해 파쇼세력을 격멸하고 제국주의세력에 일대타격을 가하며 공동주의운동과 반제자주운동의 대고조기를 이뤄냈다면 3차세계대전은 세계반제전선을 형성해 제국주의세력에 결정적타격을 가하며 공동주의운동과 반제자주운동의 새로운 대고조기를 이뤄낼것이다. 

이역사적노정이 제국주의세력과 이에 부역한 꼭두각시세력, 파쇼세력, 기회주의세력에게는 공포와 패배의 길이 되고, 반제국주의세력과 노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민중에게는 희망과 승리의 길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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