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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8: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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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와 팽창주의는 다르다

러시아·중국은 제국주의국가인가.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다. 공산당이 영도한다.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국가를 제국주의로 보는것은 무식이 아니라 악의다. 악명높은 변절자·트로츠키도 소련을 <타락한노동자국가>라고 했다. <소련국가자본주의>론이나 <중국제국주의>론은 그저 제국주의의 대리인·대변자의 황당한 궤변일뿐이다. 중국인민은 공산당의 정권운영과 중요생산수단의 국유화를 통해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있다. 중국의 특수한 조건에 맞게 운영되는 사회주의 맞다. 중국의 특수한 사회주의를 보면 북이 얼마나 사회주의원칙에 철저한지를 잘 알수 있다. 

러시아는 사회주의국가가 아니지만 사회주의소련의 유산을 많이 계승하고있다. 자본주의국가는 맞지만 제국주의국가는 아니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최고단계로서, 금융자본중심의 독점자본이 정권을 장악하고 식민지초과이윤을 노리는 제국주의침략정책을 편다. 즉, 미국처럼 월가가 백악관을 장악하고 자본을 수출하고 자원을 수입한다. 헌데 러시아는 금융과두인 올리가키(ολιγαρχία)가 아니라 구KGB와무력기관의핵심출신정치세력인 실로비키(силовики́)가 정권을 장악하고 자본수출이 아니라 자원수출이 위주다. 현 러시아는 제국주의미국과 정반대인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군사분야와 경제분야에서 팽창주의정책을 쓰는것은 맞다. 허나 이는 방어적팽창주의다. 러시아는 외세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고 중국은 외세의 봉쇄를 뚫기 위해서다. 러시아가 서쪽으로 카르파티아, 남쪽으로 캅카스, 동쪽으로 우랄 산맥까지 진출하려하는 이유는 거기서 모스크바까지가 평야지대라서다. 나폴레옹군과 히틀러군의 모스크바앞까지의 침공과 몽고군의 점령이라는 역사적경험을 어떻게 무시하겠는가. 중국은 2001 WTO에 들어가기 위해 1999 베오그라드공습때 중국대사관폭격까지도 참아냈다. 일대일로는 제국주의경제봉쇄를 뚫기 위한 책략일뿐이다. 팽창주의와 제국주의는 본질이 전혀 다르다. 

러시아·중국의 잠재력을 두려워하며 싹을 짓밟아버리겠다며 도발한 측은 제국주의세력이다. 브레진스키의 <거대한체스판>전략에 의해 아치형으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대만·홍콩·티벳·신장·내몽고를 분리독립시키는 갈고리형으로 중국을 해체시키려고 나토의 동진과 각종 <색깔혁명>을 조종한것도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세력이다. 20세기이래 세계대전을 비롯한 주요한 전쟁은 모두 제국주의에 의해 일어났다. 제국주의세력은 국내의 정치경제적위기를 모면하고 무한의 탐욕을 실현하기 위해 대담한 전쟁책략을 세우고 수많은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간 세계적범위의 전쟁을 기어코 관철했다. 약500만의 코리아인이 목숨을 잃은 코리아전은 그 대표적인 역사적실례일뿐이다. 동유럽에서의 확전가능성과 동아시아에서의 개전가능성이 높아지는 배경도 마찬가지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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