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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지지 연대시위 … 2차평화미국원정 9일째

팔레스타인지지 연대시위 <팔레스타인과 남코리아에 자유와 통일을!> … 2차평화미국원정 9일째
 

평화미국원정단은 20일 백악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인종차별 반대>를 촉구하는 팔레스타인지지집회와 행진에 참가했다. 

이날 시위는 인종주의와 전쟁을 반대하는 앤서 연합(Answer Coalition)과 팔레스타인의 인권회복을 위한 단체인 알-아우다(Al-Awda, Palestinian Right to Return Coalition) 공동주최로 진행됐으며 뉴욕,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볼티모어 등 미국 곳곳에서 온 반전평화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백악관 앞에서 오후12시부터 1시간동안 집회를 벌인 뒤 친이스라엘 이익단체이며 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유대계의 핵심 로비세력인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 1953년 설립) 컨벤션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4시간 동안 쉼없는 투쟁을 전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유엔은 1947년 11월29일 총회에서 영국의 위임통치를 받고 있던 팔레스타인 땅의 약 56%를 유대인들의 국가에 주는 팔레스타인 분할을 결의했다.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등 아랍권은 이를 강하게 거부했지만 유대인들은 1948년 5월14일 전격적으로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했다. 다음날 제1차 중동전쟁이 벌어진 후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크고작은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1967년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의한 3차 중동전쟁(6일전쟁)을 통해 팔레스타인 전역이 이스라엘의 수중에 장악됐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무단점령을 거부하며 조국해방을 향한 처절한 투쟁을 본격화했다. 

유엔은 2012년 11월29일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표결권 없는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격상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2013년 1월3일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했으며 제1차 중동전쟁 이후의 국경이자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2014년 10월 유엔회원국 135개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현 네타냐후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조국해방투쟁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유엔의 팔레스타인 국가승인을 반대하고 있다.

원정단은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 중단하라!> <북침전쟁연습 중단하라!> <북미평화협정 체결하라!> <코리아는 하나의 민족이다! 코리아는 통일을 원한다!> <71년 남북분단은 이제 그만! 미국은 코리아통일을 방해말라!> 등을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적극 결합했다.

미국 내 최대 반전단체인 앤서 연합의 브라이언 베커대표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경제봉쇄와 전쟁으로 더 이상 사람이 살수 없는 곳이 됐다.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서 매일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AIPAC 뿐만 아니라 오바마대통령, 국회도 똑똑히 들어라!>며 백악관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정책과 점령을 위해 40억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돈이고 민중들의 세금이다. 미사일, 폭탄을 생산해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점령하는 미정부는 전쟁범죄자 이스라엘에 대한 인종학살지원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매년 국제반전평화운동이 날로 확대·강화되고 있다. 우리는 절대 지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집회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자 백악관을 경호하던 경찰들은 갑자기 시위대를 향해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공원까지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경찰들은 경찰차로 시위대를 갈라 압력을 행사하며 시위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끝까지 버티면서 물러나지 않고 경찰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며 규탄했다. 당황한 경찰들은 결국 탄압을 포기하고야 말았다. 합법시위에 대한 경찰의 부당한 탄압을 단결된 힘으로 제압하고 진정한 승리를 거머쥔 시위대는 기세등등하게 계속 집회를 이어갔다.

한 시위자는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모두 끝까지 함께 했기 때문에 경찰들은 우리를 어쩌지 못했다. 몇몇 사람들은 경찰의 말을 듣고 물러나려 했으나 우리는 이를 무시하고 끝까지 투쟁했다. 결국 경찰들은 아무런 힘도 못쓴 채 우리는 집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탄압이 들어올수록 적들이 밀어낼 수 없게 우리는 더 단결하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주양심수후원회의 한 동포는 <예전 이스라엘반대집회에서 시위대 일부가 시위도중 이스라엘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 집회에 보안수준이 강화되고 경찰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경계해야한다. 또한 그럴수록 더욱 단결해서 힘차게 투쟁해야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백악관 맞은편 <콘셉시온 천막농성장>의 필리포스는 원정단과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나누고 시위에 함께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분리정책)를 멈추라는 플래카드를 들어보였다.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오후1시부터 AIPAC 컨벤션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들은 시위대를 계속 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시위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랍비(유대교 율법학자)들도 참가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들은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며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해방과 인권옹호를 위한 투쟁에 함께했다. 시위에 참가한 랍비들은 보수적인 정통 유대교출신으로 <유대국가 이스라엘> 영토확장사업과 시온주의를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엄호하고 있다. 

랍비들과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에게 독립과 평등을!> <이스라엘은 인종차별주의와 학살을 멈춰라!> <AIPAC은 유대인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시오니즘을 반대한다!> <진짜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진정한 랍비들은 시오니즘과 이스라엘국가를 반대한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 팔레스타인에게 정의를!>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자!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리듬에 맞춰 외치며 함께 행진했다.

원정단은 미국 내 많은 반전평화단체 회원, 평화활동가들과 집회, 가두행진에 끝까지 함께하며 힘찬 투쟁을 벌였다. 다른 시위참가자들은 원정단의 플래카드를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원정단의 플래카드 구호에 대해 질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AIPAC 컨벤션센터에 도착한 시위대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AIPAC 당장 폐지하라!>며 건물앞에서 안을 향해 목청껏 규탄의 함성을 질렀다.

집회에 참석한 한 중국인은 원정단과 인사한 후 <남코리아에서 왔는가. 여기서 아시아인을 만나니 정말 반갑다.>며 <중국은 이스라엘에 많은 돈을 로비하고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 원정단의 구호에 동의한다. 동아시아에 위협이 되는 싸드배치를 반대하고 미남합동군사연습을 멈춰야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면서 원정단을 응원했다.
 
이어 볼티모어에서 활동하는 반제청년단체의 한 활동가는 <민중과 같은 마음을 지닌 원정단을 만나니 매우 반갑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에 반대한다. 팔레스타인도, 남코리아도 제국주의로부터 압박을 뚫고 자유롭게 해방되고 통일되어야 한다.>며 <나는 원래 멕시코에서 살았다. 그곳은 마약과 불의를 일삼고 폭력이 난무하며 정부가 거의 붕괴됐다. 외국의 문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와 타락했고 살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 모든 나라는 민족자결권을 가져야 한다.>며 원정단에게 악수를 청하고 지지를 표했다. 

시위대는 AIPAC 컨벤션센터 앞에서 거대한 팔레스타인 깃발을 펼치며 반대시위를 계속 벌여나갔다. 건물 주변에는 20여대의 경찰차들과 경찰들이 배치돼 시위대를 계속 경계하며 경호를 강화했다.  

한편 이날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 연례총회에 민주당·공화당소속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존 케이식 등 4명의 후보들이 참석해 <친이스라엘>을 강조해 많은 진보세력들로부터 질타와 비난을 샀다. 양당의 대선후보 중 유일한 유대계인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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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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