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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8일 일요일 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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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소녀상 지켜낸 반일행동〉 … 2차공판투쟁

극우단체의 수요시위방해 등 소녀상정치테러에 맞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연좌농성, 문화제 등 투쟁을 전개한 반일행동회원과 시민 6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다.

2일 오전 반일행동과 시민들에 대한 2차공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2020년 여름 소녀상에 전범기를 걸고 <소녀상철거>를 외치는 등 극우단체의 친일망동으로부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연좌농성투쟁을 벌인 것이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것이다.

피고인석에 선 반일행동회원들은 최후변론에서 <당시 벌였던 투쟁은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피고인으로 재판장에 선 한 시민은 <분명 그 자리에서 누군가는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며 <저 또한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걱정되어 보호하고 응원하기 위해 함께했다>고 정당함을 주장했다.

또다른 시민은 작년 8월 독일에서 100세가 된 나치부역자를 법정에 세운 사실을 언급했다. 시민은 <이미 70년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독일재판부는 방관으로 나치의 살인에 부역한 혐의를 물었다. 불의에 침묵하는 것은 동조하는 것이고 정의에는 유효기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해방된 조국의 사법부라면 민족적 양심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에게 정의에 유효기간이 없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날 재판방청석에는 반일행동회원들과 이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최종선고는 오는 9월 내려질 예정이다.

한편 반일행동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서울중앙지법앞에서 <우리의 역사는 전진을 가로막는 친일극우무리를 완전히 청산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투쟁의 정당성을 다시금 밝혔다.

단체는 <사법부가 우리민족의 피어린 투쟁역사를 알고 있다면 할머니들이 분신과도 같이 여기는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한몸을 내던진 청년학생과 양심적인 시민들에게 사대매국으로 얼룩진 법의 잣대를 감히 들이밀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직 정의와 양심을 따라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투쟁에 나섰으며 우리 가슴속에 있는 드높은 긍지와 자부심은 그 무엇으로도 꺾을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함께한 회원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당당하게 재판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반일행동보도(논평) 107]
우리는 역사의 전진을 가로막는 친일극우무리를 완전히 청산할 것이다

1. 소녀상을 둘러싸고 친일극우무리의 망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친일매국무리들은 집회를 빙자해 소녀상에 대한 정치적 테러를 계속 감행하고 있다. 22일 친일극우무리는 소녀상테러를 목적으로 한 시위를 개최하겠다며 4000시간 넘게 소녀상에서 집회중이던 반일행동의 투쟁을 감히 방해하고 나섰다. 친일극우들은 소녀상주변에서 <소녀상철거>, <위안부는 없다>, <반일은 정신병>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을 내뱉으며 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 대한 왜곡과 은폐를 시도했다. 심지어25일에는 소녀상에 다시 기어들어와 평화롭게 집회중이던 반일행동여성회원에 대한 성추행을 자행하며 짐승보다 못한 무리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질서유지선을 침범하면서까지 소녀상을 향해 돌진하는 극악무도한 친일극우무리가 존재하는 한 소녀상의 안전은 담보될 수 없다.

2. 역대최악의 친일사대매국권력의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일본군성노예제피해할머니들을 부정하는 역사왜곡이 심화되고 있다. 윤석열이 파견한 굴욕적인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만난후 기시다는 기자회견에서 <1965년 국교정상화에 기반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징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라와 나라간 약속을 지키는 건 기본>을 망발하며 매국적인 한일협정과 한일합의 이행을 강변했다. 특히 일군국주의우두머리 아베와의 만남에서 <대표단>단장 정진석은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는 한일관계에 서광이 비치는 것 같다>며 사대매국굴종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피해자할머니들의 아픔에 눈을 감고 일제에 제민중의 존엄과 생명을 내던지는 희대의 친일매국무리에 맞선 강력한 반일투쟁에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다.

3. 오늘 소녀상을 친일극우로부터 지켜냈던 반일행동의 정의롭고 양심적인 투쟁에 대한 사법부의 재판이 이뤄진다. 일제강점기 숱한 독립운동가들을 재판장에 세웠던 사법부는 해방이후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이땅에서 역사적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사법부가 우리민족의 피어린 투쟁역사를 알고 있다면 할머니들이 분신과도 같이 여기는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한몸을 내던진 청년학생과 양심적인 시민들에게 사대매국으로 얼룩진 법의 잣대를 감히 들이밀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오직 정의와 양심을 따라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투쟁에 나섰으며 우리 가슴속에 있는 드높은 긍지와 자부심은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다. 지난날의 해방은 항일투사들의 가열한 독립투쟁의 빛나는 성과다. 우리는 완강한 반일운동으로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깨끗이 해결하고 친일극우무리들을 남김없이 청산하며 완전한 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2022년 5월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앞
반일행동(희망나비 진보학생연대 실업유니온 21세기청소년유니온 민중민주당(민중당)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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