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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7: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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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CB, 스페인국채 매입거부, 구제금융수순 밟나?

ECB, 스페인국채 매입거부, 구제금융수순 밟나?

 

 

ECB(유럽중앙은행)가 스페인정부의 국채매입요청을 거부했다. 국채를 담보로 은행지원에 조달할 현금을 확보하려 한 스페인의 출로가 막힌 것이다.

 

스페인은 부동산대출로 부실화된 방키야(Bankia)에 45억유로에 이어 190억유로까지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현금부족으로 인해 방키야지주회사 BFA에게 현금대신 국채를 지급해, BFA가 스페인국채를 담보로 ECB에 자금을 조달하도록 했다.

 

29일 FT(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CB정책위원 에발트 노보트니가 “ECB는 추가 국채매입계획이 없으며 장기대출에 대해서도 더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국채를 재매입해줄 것을 요청한 스페인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요청을 거부했다.

 

ECB는 방키야 등의 은행구제를 위해 신규로 채권매입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정회원국의 자금조달을 위해 중앙은행인 ECB가 국채매입에 나서는 것은 ‘통화적 자금조달(monetary financing)’에 해당돼 EU조약에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이때문에 스페인 지자체들이 다음달 1일 발행예정인 이스빠노본드로 ECB의 개입이후 낮아진 금리에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한 스페인의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이스빠노본드는 17개 스페인지자체가 공동발행한뒤 중앙정부가 보증하는 방식의 채권이다.

 

스페인 결국 구제금융 신청할까?

 

29일 유럽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까지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28일 스페인국채수익률이 위험수준까지 급등한 다음날인 29일 미신용평가회사 이건-존스가 국가신용등급마저 BB-에서B로 내렸다.

 

30일 스페인국채10년물수익률은 장중 한때 6.48%까지 치솟으며 10년물금리 마지노선 7%선을 바라보고 있다. 보통 시장에서 7%대 수익률을 구제금융신청이 임박했다는 조짐으로 간주된다.

 

반면 10년만기독일국채금리는 1.33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안전자산선호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스페인국채금리의 추가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국채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ECB뿐아니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개입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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