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두가지 형식 Art, Violence – <ART VIOLENCE>




“Art is a form of the resistance for the revolution”(예술은 혁명을 위한 저항운동의 한 형태다)



2011년 4월4일, 팔레스타인-유대인으로 배우·감독·평화운동가였던 줄리아노 메르 카미스(Juliano Mer-Khamis)가 살해를 당한다. 그는 요르단의 서안지구(중동에 있는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이자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행정구역), 팔레스타인 재난캠프인 제닌(Jenin)의 자유극장(The Freedom Theatre) 설립자이다. 이 자유극장은 공동체의 공연장으로서 예측할 수 없는 잔혹한 환경에서 어린이들과 청년들의 근본적인 상상력을 토대로 자주성, 자유·해방을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즉, 예술을 사회변혁의 한 방식으로 보고 연기와 연극을 배우면서 자존감을 키우고 이 창의적인 과정을 통해 연극이라는 예술적 형태의 반항, 또 다른 혁명활동들을 창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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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아로니(Udi Aloni), 이 기록영화의 감독은 자신이 정말 사랑했던 벗이자 동지였던 줄리아노의 유지를 이어받아 <Alice in Wonderland>, <Waiting for Godot>, <Antigone>라는 연극을 각색한다. 그리고 그들의 제자들과 공연하며 캐릭터들에 의해 영감을 얻은 젊은 팔레스타인여성배우들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분쟁이 만들어낸 비극적사회의 모순들(군사점령, 성차별, 폭력)에 맞선 예술투쟁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감독이 창작한 각색극들은 친구를 잃은 그의 비통함과 사회변혁과 평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한다. 


 


“난 어제로 돌아갈 수 없어, 그때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야.” <Alice in wonderland>의 극중 여배우중 한명인 마리암 아부 카레드(Mariam Abu Khaled)의 대사는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았던 그녀를 새로운 세상속 새로운 삶을 꿈꾸는 예술가로 만들어준 극장과 줄리아노에 대한 그녀의 진심어린 신뢰의 마음이다. 



또 한명의 여배우 바툴 타렙(Batoul Taleb)은 팔레스타인여성으로서 빼앗겼던 또는 포기해야만 했던 권리를 <Waiting for Godot>이란 연극을 통해 예술투쟁을 전개한다. 이같은 변혁의 투쟁에 참여하는 줄리아노의 딸, 미레이(Milay) 또한 <Antigone>이라는 연극을 통해 여성으로서 그녀만의 창의적 시선으로 가부장적인 폭력사회의 현실을 비판하며 자유극단의 사회변혁을 위한 예술적 대오에 선다. 



“The violence of the oppressed is often justified, but not always necessary”(억압당하는 자들의 폭력은 종종 정당화 된다. 그러나 언제나 필연적이진 않다) 



알래인 바디우(Alain Badiou, 프랑스철학자)의 이말은 침략·차별·폭력이 가득한 하나의 공간으로부터 예술이 무장투쟁의 대안으로 평화를 전제로 한 혁명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 예술투쟁이냐 무장투쟁이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본질은 형식에 있지 않고 내용에 있기 때문에, 곧 혁명이 본질이므로, 내용을 담아내는 형식의 대한 탐구는 혁명을 확실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 돼야 한다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그리고 이 두형태의 본질이 하나이므로 대립되는 둘이 아니라 통일된 하나로 봐야 한다. 이 예술적 투쟁의 대오는 이번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순풍을 타고 대중의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 내며 혁명의 신대륙을 향해 순항중이다. 


베를린영화제특별취재단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