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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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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미사대외교의 끝은 비참하다

[사설] 종미사대외교의 끝은 비참하다

박근혜<대통령>이 네번째 방미일정에 올랐다. 올해만 두번째 방미하는 박<대통령>은 또다시 오바마미대통령의 부름에 즉각 응해나섰다. 누구나 공감하듯이 이러한 행보는 외세의존·대미굴종의 전형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흥미로운 것은 김무성새누리당대표와의 보이지않는 종미경쟁이다. 김무성이 방미하고 나면 박근혜가 뒤질세라 방미에 나서는 식이다. 이제 두사람의 권력다툼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최근 총선공천권을 두고 사활적인 쟁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박근혜는 이번 방미기간동안 오바마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바이든부통령과의 오찬회동, 미국방부펜타곤방문, 코리아전쟁참전기념비헌화 등의 빡빡한 일정을 수행한다. 헌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본질에서 철저히 상전미국의 의도따라 상호방위조약을 재확인하고 미남동맹을 강화하는데에 맞춰져있다. 이례적인 펜타곤방문도 그런 취지에서 싸드구매를 확정지으려는 속내를 노골화한 일정으로 읽힌다. 그러다보니 어떤 자리에서든 <북문제>를 내세우며 그 빌미로 미남군사동맹, 나아가 미일남3각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실로 위험천만한 행각이 아닐 수 없다.

박<정권>의 미국방문은 우리 민족·민중에게 늘 도움주기는커녕 결정적인 해만 끼쳤다. UN연설차 방미한 9월에는 <북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10월도발>설에 편승해 북을 심히 자극함으로써 모처럼 마련된 화해·협력의 8.25합의이행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첫방미때는 GM사장의 <통상임금>삭감요청을 수용했고, 당시 방미대표단대변인인 윤창중의 성폭력사건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북핵>·<북인권>문제를 내세운 미남군사동맹, 미일남3각군사동맹의 강화합의발표로 외세공조·동족대결을 심화시키며 코리아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불러왔다.

10.16미남정상회담일은 우연하게도 부마항쟁발발일과 겹친다. 부마항쟁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박근혜의 선친이자 희대의 종미파시스트인 박정희가 민심의 버림을 받다 결국 항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된 사건이 아닌가. 그리고 그 결과 상전 미국으로부터까지 버림을 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사건이기도 하다. 박근혜는 종미사대와 파쇼통치의 끝이 어디로 연결돼 있는지를 더 늦기 전에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무릇 정치가는 민족을 믿어야 한다. 외세를 믿어 끝이 좋은 정치가란 있어본 적이 없다. 역사가 주는 준엄한 교훈을 명심할 때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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