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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1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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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를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

참 살다보니 별일을 다 본다. 이번 <하노이노딜>은 인류외교사에 길이 남을 황당사건이다. 거의 전무후무급이 아닌가싶다. 숱한 시간·노력·자금을 들여, 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놓고 <노딜>이라니. 이러려고 그 바쁜 정상들이 애써 하노이까지 모였다는걸 어느 누가 이해하겠는가. 이 지구위에 본 모든 사람들이 정말 어처구니없어하고있다.  
 
트럼프는 이걸 <옳은길>로 포장하고 <배드딜보다 나은 노딜>이라고 교언영색하는데, 코언이 청문회에서 폭로했듯이 참 <교활하다>. 또 다른말 <사기꾼>과도 통하는 말이다. 신의가 없고 말과 행동이 다르며 제멋대로 살아가는 인간형의 한 전형이다. 이런 수준을 대통령으로 둔 미가 과연 전망이 있겠는가. 탄핵위기의 벼랑끝에 선 이유도 다른데 있는게 아니다. 
 
<볼턴+<+@>=리비아식>으로 결렬의 책임을 북에 떠넘기는 <교활함>과 <사기꾼>다운 모습이 그래서 낯설지않다. 볼턴은 이럴때 써먹으려고 급하게 부른거고 4대3의 어색한 확대정상회담탁을 온세상이 혀를 차며 봤다. <11월대사변>때 폼페오가 방북했는지, 북미간의 이면합의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않았지만 능히 미뤄짐작할만하지않은가. <+@>를 말할때 북측이 놀란건 트럼프의 <신의없는모습>이다. <위대한지도자>니 <강한관계>니 너스레를 떨어도 누가 그속을 모르겠는가. 북측이 이번에 얻은 최대성과는 아마 트럼프의 <신의없는모습>을 온몸으로 체감한거일지도 모른다.  
 
<세기의 사달>을 일으킨 트럼프는 <새로운길>에 떨며 문재인에게 중재를 사정한다. 사면초가도 이런 사면초가가 없다. 코언증언에 특검보고서까지 줄을 서고있고 공화당에서 이탈표까지 속출하고있다. 신의를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 그래서 <틀린길>이고 <배드딜보다못한 노딜>이다. 과연 트럼프에게 다음기회가 남아있겠는지. 이렇게 신의없는인간을 한번더 믿어보겠는가. 칼자루를 쥔 북최고리더, 지금 심고중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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