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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7일 토요일 9:20:20

연석회의

민족통일전선. 연북은 북과 손잡는걸 과학적개념으로 민족통일전선이라 부른다. 항일시기에는 항일민족해방통일전선, 해방직후에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군사통치시절에는 반미구국통일전선, 1990년대에는 3자연대체로서의 민족통일전선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분단이후 조국통일통일전선이 덧붙여졌지만 본질은 민족통일전선이다. 그래서 통일전선론은 결국 민족통일전선, 이 하나로 귀결된다. 

민족통일전선의 장구한 역사에서 돋보이는 구체적인 이름들이 있다. 항일시기 조국광복회, 해방직후 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 1990년대 범민련, 2000년대 6.15공동위 …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져도 그 본질은 민족통일전선이다. 온민족을 하나로 묶어 민족해방, 조국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일관된 노선의 통일전선. 북은 이를 대중적으로 민족대단결이라 부른다. 

역사적으로 민족통일전선의 가장 인상적인 성과는 48년연석회의다. 북은 통째로 참여하고 남에서도 이승만·김성수 빼고 거의 모두가 참여했으니 가히 전민족대회합이라 부를만 하다. 이 민족통일전선에 기반해 출범한 국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북 자체내에서는 선거원칙에 의거해 모두가 참여하고 남에서도 민족민주세력은 대표를 선출해 방북시켜 그 선거에 참여했다. 

전민족이 참여한 선거로 세워진 국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면 남의 일부만 참여한 선거로 세워진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전자가 민족의 지지를 받았다면 후자는 외세의 조종하에 미국의 거수기에 불과한 유엔의 지지를 받았다. 북이 올신년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70돌을 강조할때는 그해 연석회의의 결정적의의를 당연히 전제로 한다. 그러니 민족통일전선의 해가 되지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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