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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엔엘일부당 되면 죽는다

엔엘일부당 되면 죽는다


조봉암의 진보당사건, 최근 무죄판결 났다. 그 교훈은 무엇인가. 남코리아에서는 ‘간첩’의 진위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다. 그런 이미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사건은 용으로 터지지만 재판은 뱀으로 끝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건 터뜨릴 때 당시에 노린 목적만 달성되면 그만이다. 일반인이 봐서 그럴 만하다는 증거만 조작하면 ‘땡’이다. 수많은 애국인사·민주투사들이 그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지금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정말 위험하다. (통합)진보당은 엔엘당, 정확히 말해 엔엘일부당으로 가고 있다. 엔엘일부조직으로 전락한 전국연합이나 한국진보연대의 오류를 그대로 답습중이다. 엔엘일부당 다음은 뭔가. ‘종북당’이다. 이걸 못보는 바보가 있는가. 그 다음은? 당연히 ‘간첩당’이다. 조직사건 두어개 제대로 터뜨리면 그걸로 막내린다. 오직 공안·정치검찰의 손에 달렸다. 민주당도 쥐고 흔드는 검찰이 아닌가. 남에서 ‘수구꼴통’당 빼고 다 검찰의 적이고 밥이다.


호랑이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밀고 요행을 바라지 마라. 애초부터 그렇게 안하면 되지 않는가. 벼랑 앞에 서서 눈을 감으면 낭떠러지가 없어지는가. 그 방향으로 한발 내딛는 순간 급추락해 뼈도 못추린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하고 전략을 연구하는 거다. 바보들은 대체 이걸 모른다. 사탕에 홀려 유괴범을 따라가는 아이들처럼. 지난 몇달간 실컷 본 ‘소탐대실’ 드라마도 이제 막장이다. 실날같은 희망에 목숨을 건 처절한 단식으로 어떤 결말이 날지. 모두가 처참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


무조건 양보하라. 그게 그대들도 살고 당도 살고 운동도 살고 다 사는 길이다. 그래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고 역사와 민심의 평가도 받는 거다. 그렇게 안하면? 다 죽는다. 그대들은? 더 죽는다. 당 깨고 나간 주동들이 ‘일등공신’들이면 그 빌미를 제공한 그대들은 ‘이등공신’들이다. 역사와 민심의 평가는 ‘굉장’할 거다. 특이한 건, 그대들에겐 검찰이 주는 ‘덤’이 있다는 거다. 엔엘일부당 된 후 ‘종북’·‘간첩’ 누명 쓰는데, 얼마 안걸린다. 통일전선이 뭔지 아는가. 안하면 죽는 거다. 못해도 죽는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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