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유가가 다시 3% 이상 급등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기준인 5월 인도분브렌트유는 배럴당 3.7% 오른 103.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1% 상승한 97.6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으로 전날 하락분을 모두 되돌림했다. 전날 해협통행재개에 대한 기대로 브렌트유와 WTI는 모두 배럴당 3%대 하락하며 각각 100.21 달러, 92.46 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미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호위를 맡을 연합이 아직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어떤 나라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어떤 나라들은 덜 적극적>이라며 <아마 참여하지 않을 국가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수백억 달러를 들여 보호해 온 국가 중에서도 한두곳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칼라스EU(유럽연합)외교안보고위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EU외무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홍해에 국한된 EU해군의 작전지역을 호르무즈해협까지 확대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과 독일도 <이 전쟁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무 관련이 없고, 나토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군함파견협조를 거절했다.
다국적 금융그룹 ING 원자재전략책임자 패터슨은 <이번 원유공급차질의 규모자체가 시장이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미행정부가 보험보증과 해군호위구상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어느 것도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선호위에 나설 경우 해군함정이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란의 선박공 능력이 약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해당 조치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