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 새로 임명됐다. 조선에서 총리는 <한국>의 총리와 다르다. 당이 영도하는 사회에서 정치국상무위원을 겸하는, 실제로 결정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중책중 중책이다. 전총리는 김덕훈은 당중앙비서·경제부장으로 이동했다. 새로 총리가 된 인물은 박태성이다. 경력을 보니, 2014~17 평남도당책임비서, 2019.4부터 최고인민회의의장, 2021.1부터 당중앙선전선동부장, 최근에는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을 역임했다. 내각총리의 이력으로는 특이하다. 차기내각총리로 예상하기 어려운 경력이다.
인사권자는 인사로 말한다. 내각총리면서 동시에 정치국상무위원인만큼, 도당·의회·당중앙·선전·과학기술을 두루 거쳤다는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내각총리면서 정치국상무위원이 아니라 정치국상무위원이면서 내각총리다. 당과 정부의 관계는 키잡이와 노젓는사람, 당은 정부를 이끄는 위치에 있다. 인민대중제일주의사회답게, 의회경력, 민심을 대변해온 경력을 중시했다. 인상적이다. 과학기술은 자강력의 핵심이다. 과학기술의 최고봉인 우주과학기술의 책임을 맡았다. 최고리더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결과를 놓고보니 매우 합리적인데, 그전에는 상상하기 어렵다? 모두가 다 알면 책략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사는 합리성과 예측불가성을 모두 갖춘것이다. 8기11차전원회의보도의 <변혁·도약>, <전면적발전·부흥>, <건국이래미증유의새변혁시대>, <국가부흥의력사적진군을비상히가속>등에 현시대의 특징이 함축돼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맡을 인물로 선발된것이고 오랫동안 외부에서 모르게 검증·육성된것이다.
총참모장 리영길과 외무상 최선희가 정치국위원으로 보선된것도 주목된다. 군사와 외교의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들의 당내지위, 정치적위상이 그에 맞게 보장된것이다. 전국방성1부상 김정관이 내각부총리에 임명된것도 눈에 띈다. 경제와 군사는 국사의 양대분야다.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군사적으로 강력한 부강조국을 지향하니, 경제·군사,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의 국가에서 경제와 군사의 밀접한 연관은 당연하다. 경제력과 군사력이 자강력이고 그핵심은 과학기술이라는 뜻이 이번 인사에 깊이 반영돼있다. 한마디로, 결정적시기를 염두에 둔 진용이다.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