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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정물 버린다고 아기까지는 못버려” – 천영세·문성현·권영길 혁신비대위 지지

“구정물 버린다고 아기까지는 못버려”

천영세·문성현·권영길 민노 전대표 강기갑혁신비대위 지지

 

천영세 문성현 권영길.jpg

출처 : 통합진보당

 

 

17일 진보당(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전직 대표들이 혁신비대위 지지입장을 밝혔다.

 

 

천영세, 문성현, 권영길 전대표들은 17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벌어진 중앙위폭력사태를 비롯 지난 비례대표경선에서 있었던 선거부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경선비례사퇴·혁신비대위출범안 “공당이 취할 최소한의 조치”

 

 

세전대표들은 “지난 13일의 중앙위 결정은 국민을 섬겨야 할 공당이 취할 최소한의 조치”라며 “내부의 논란을 불식하고 혁신비대위원회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조치’란 경선비례대표전원사퇴와 강기갑혁신비대위출범을 뜻한다.

 

 

천영세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의 현사태는 “흐르는 시간속에서 거센 바람앞에 촛불과 같은 진보정치의 이 위기”로 보고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오늘 국민들앞에 섰다”며 말을 이었다. 천전대표는 “진보정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노동자, 농민, 서민 여러분, 구정물 버린다고 아기까지는 버릴 수 없”지 않냐며 다시 진보정치와 진보정당을 반듯하게 일으켜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문성현전대표는 “저희 세사람은 특정 정파출신이 아니고 민주노총위원장, 민주노총지도위원, 금속연맹위원장 출신”이며 “노동현장에서 커서 당을 만들고 당대표가 된 사람들”이라고 먼저 전제했다. 문전대표는 “민주노동당을 만들때 민주노총대의원대회에서의 그 열정과 뜨거운 희망 그런 것을 기대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전대표는 “진보정당이 죽어가는 것은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이다. 노동자, 농민, 민중의 삶이 파괴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전대표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특히 12일 있었던 진보당1차중앙위에서의 당의장과 공동대표단을 향한 “야만적” 폭력사태에 대해서 “진보정치에서 벌어져선 안되는 비극적 사태”라고 규정하고 “국민의 지지와 혈세로 운영되는 공당의 최고의결기구에서 목불인견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변명도 할 수 없다”고 중앙위결정과 혁신비대위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전대표혁신비대위를 향해 “폭력과 분열로 표출된 위기, 그 이면에 감춰진 근본적 문제를 발본색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선 “숨겨진 치부”라도 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또 “민주노동당창당의 주역인 노동자들이 다시 서야 할 것”을 강조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초심을 확인하는 것이 오늘 민주노총이 선택할 올바른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 민주노총중집(중앙집행위원회)을 염두하고 한 발언이다. 민주노총은 산별대표자회의, 중집 등을 통해 진보당의 ‘재창당수준의 근본적 쇄신’을 촉구해왔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다시한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세 전표들은 “복지확대와 인권확장, 한반도평화, 민주주의수호, 정권교체를 위해 진보정치가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한뒤 “내부문제로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힌 죄를 올바른 민생정치로 속죄하겠다. 마음속에 한가닥 기대마저 접지 마시길 죄인의 심정으로 호소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누구든지(이석기·김재연) 만날 수 있다”

당 의결기구 존중해야 ‘당원’, 어기면 ‘출당조치’도 검토

 

 

세전대표는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든 ‘누구든지’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거부정과 폭행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를 만나 사퇴설득을 할 수 있음을 내비친 발언으로 읽힌다.

 

 

기자회견후 기자들을 만난 권전대표는 “당의 의결기구를 당원들은 존중해야 한다. 존중하지 못한다면 당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중앙위결정사항을 어기고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출당조치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진보당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혁신비대위의 ‘쇄신’ 관련발언이 주목된다.

 

 

강비대위원장도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혁신비대위가 공식조직이고 그 결정에 따라 출당이 공식확정되는 것인가”라는 손석희교수의 질문에 “그렇다. 최고의결기구에서 법률적으로나 당헌14조보칙55조에 의거 정상적으로 의결돼 구성된 혁신비대위”라고 답했다. 혁신비대위가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의 ‘출당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당·충남도당도 혁신비대위 지지 밝혀

 

 

한편 제주도당 현애자·오옥만·이경수 공동위원장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강기갑혁신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 사태를 수습하고 당을 정상화시켜 나가겠다”며 강기갑혁신비대위 지지의사를 밝혔다. 비례대표후보사퇴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사퇴로 이 사태가 모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라 여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당 김기두·김희봉·박기현 위원장도 강기갑혁신비대위 1차인선안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차인선안을 현재의 당심을 반영한 결과로 인정하며 지지를 보낸다. 아울러 2차인선도 민심을 반영해 당의 쇄신을 제대로 도모할 수 있는 인사들로 시급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계를 대표하는 인사를 잘 배치해 통합진보당과 민주노총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원비대위라는 이름으로 더이상 당의 분란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며 구당권파를 겨냥해 날도 세웠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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