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후보들의 혁신은 당의 정상화와 힘있는 대선투쟁의 전제
진보당(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경선이 진행중이다. 진보당이 대선후보를 내는 것은 당의 정상화와 야권연대, 대선승리를 위해서 필요하다. 진보당의 독자성을 견지하고 연대성을 실현하기 위해 진보당이 자신의 대선후보를 가지고 진보의제를 부각하며 야권연대를 완수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진보당을 강화하고 새누리당후보를 낙선시킬 수 있으며 진보대통합과 민주개혁·진보에 유리한 주객관적 조건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당이 대선후보를 내는 것과 대선후보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그에 맞는가는 다른 문제다. 앞의 언급대로 진보당의 대선후보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자질은 진보당의 독자성 견지와 연대성 실현을 위한 능력이다. 그러나 지금의 진보당에게는 진보당지도부에 대한 당원들의 신뢰, 진보당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혁신의 의지와 그 전망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의 정상화사업과 대선투쟁은 걸음마다 중대한 장애를 맞게 될 것이다. 후보들은 진보당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진보당의 독자성 견지와 연대성 실현의 능력을 다같이 입증해야 한다.
먼저 이정희후보에게서는 진보당분당의 주요원인 중 하나를 제공한 세력의 대표정치인으로서, 진정성있는 자기총화와 그 세력을 비롯한 진보당지도부의 철저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구당권파는 예전에 보였던 분파·패권주의적 모습을 중앙당내에서와 지역에서 최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보이고 있어 당원들의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이전대표의 후보출마배경에 자파의 세력확대와 당패권의 재장악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강하게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병렬후보에게서 혁신의지가 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난 진보당사태 내내 구당권파와 혁신세력 사이에서 절충적인 애매한 입장을 취해 강기갑지도부의 혁신행보의 발목을 잡았던 사실과 민후보를 지지하는 주된 세력들이 해당지역에서 보였던 분파·패권주의적 행태에 대한 제대로된 총화가 없다. 이는 민후보의 이번 출마가 대선이후 당대표선거에서 구당권파와 패권을 다투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문제의식을 떨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민후보가 앞으로 진보당내 혁신의 구심이 되기 위해서는 민후보와 그 관련세력들부터 총화와 혁신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두후보 스스로의 진심어린 총화와 과감한 혁신이 없이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그에 기초한 당의 정상화와 힘있는 대선투쟁은 요원하다. 선거공학과 조직투표에 의거하는 낡은 선거방식으로는 당의 진정한 통일단결을 이룰 수 없고 민중의 뜨거운 지지도 얻을 수 없다. 두후보는 각파의 조직당원이 아닌 일반당원들과 당밖 민중들의 냉정한 시선을 섬찍한 심정으로 느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당사태는 제대로 수습되지 않고 있다. 진보당은 여전히 혁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민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