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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북이 바라는대로만 행동하는 남

북이 바라는대로만 행동하는 남


범 무서운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짖어대고, 불 무서운 줄 나방이 달려든다. 지난 17일 어버이연합 등 5개반북극우단체가 서울 광화문KT사옥앞에서 또다시 북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화형식을 자행했다. 이에 북의 국방위정책국서기실명의로 전화통지문이 서해군통신선을 타고 청와대국가안보실로 날아왔다. “예고없이 남에 대해 보복행동을 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정부는 “만약 북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답신을 보냈다 한다. 늘 그렇듯이, 남은 북이 딱 바라는대로만 말하고 행동한다. 

이걸 보고 ‘전쟁이 임박했다’고 하지 달리 뭐라 하겠는가. 유감스럽게도, 불행하게도, 안타깝게도, 걱정스럽게도 코리아반도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다. 지난 60년 내내 그랬고, 올해 내내 그랬지만, 앞으로도 내내 그럴 거다. 오늘 하루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구나 하고는 내일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살아야 한다. 그게 코리아반도상황이고 미국이 의도해 만든 상황이고 박근혜·새누리당정권이 상전미국을 추종하며 일으킨 상황이다. 

북이 참고참고참고 또 참는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다. 전쟁은 전쟁인 만큼, 수많은 인명·재산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적으로든 국제적으로든 누구나 납득할만한 전쟁명분을 축적하기 위함이다. 전쟁명분은 참은만큼 축적된다. 마치 1949년 남으로부터의 북으로의 2617번의 무장침습을 막기만 하며 참고참고참고 또 참으며 때를 기다렸듯이 말이다. 김정은제1비서에게 김일성주석의 전례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유훈은 절대적이다. 어떻게든 전쟁을 피하려고 노력하고노력하고노력하고 더 노력하다가 그렇게 참고참고참고 또 참다가 도수를 넘기는 순간 이번에 장성택처형처럼 신속·단호·무자비하게, 김일성주석의 명령대로 “즉시적이고 동시적인 반격”으로 21세기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놓을 ‘통일·반미대전’이 벌어지는 거다. 

추정컨대, 북은 통일대전3단계에서 서해5도점령부터로 할지, 반북극우단체섬멸부터로 할지 그 개시방식을 마감단계에서 검토하는 거 같다. 또는 그 반북극우단체의 배후로 지목하는 박근혜·김기춘의 청와대와 남재준의 정보원, 김관진의 국방부를 먼저 초토화시키는 거도 심각히 검토하는 거 같다. 물론 이 모든 걸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이미 11.22서남전선사령부는 ‘3년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며 ‘연평도불바다가 청와대불바다로, 통일대전의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정확히 경고했다. 이런 텍스트를 잘 봐야 한다. 자구 하나하나에 책분량의 작전이 있다. 하여튼 이걸 보면 전쟁은 서쪽에서 시작될 거 같기도 하고 의표를 찌르며 동쪽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북의 인내심의 한계만 남았을 뿐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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