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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대비되는 삶과 죽음

대비되는 삶과 죽음


죽음이란 생의 마지막이고 집약이다. 어떻게 죽었는가에 따라 그 생의 가치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평생 잘 살았으나 마지막에 잘못하면 단순히 유종의미를 거두지못한 정도가 아니라 모든게 망가진다. 혁명가로 살았다가 변절하고 죽으면 그냥 변절자다. 혁명가이자 변절자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혁명가면 혁명가고 변절자면 변절자다. 인류역사가 보여주는 이 날카로운 진리를 다시 새기는 사건이 최근에 있었다. 

장성택의 죽음과 김국태의 죽음. 전자는 백두산가문에 들어와 당의 고위직에서 수십년간 있으며 종파를 이루고 부패하다가 인간말종의 변절자로 전락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처단. 후자는 혁명가 김책의 장남으로 생애 종파와 싸우고 최고리더에 끝없이 충실하게 살다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이 추모하는 영예로운 죽음. 북의 군대·인민에게 두 극단의 삶과 죽음이 주는 교훈은 이처럼 심각하다. 

황장엽과 김기남의 대조적인 모습도 있다. 김대중대통령서거시 특사조문단을 이끌고내려온 김기남사상비서의 양지에 선 모습과 탈북과 변절로 감히 고개를 들지못하고 다니던 황장엽전비서의 음지에 선 모습이 얼마나 대비되었던가. 둘다 사상이라는 이름과 한생을 결부지을 수 있는 사람이건만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지 않던가. 2010.10.10에 황장엽은 어딘가에서 숨을 거두고 북은 당창건65돌을 성대히 경축한다. 이 역시 너무나 극적이고 대조적이다. 

김국태와 그 친동생 김정태도 삶이 달랐다. 김정태는 김일성주석의 신임아래 1960년대 중후반 인민무력부의 부부장과 특수작전국장을 했는데, 김일성최고사령관의 비준도 없이 1968.1.21청와대습격사건을 조직진행시킨 인물이다. 자칫 코리아반도에 전쟁까지 일으킬 수 있는 좌경망동주의적 행동을 저지른 동생과 달리 형은 그 즈음 당안의 마지막 종파 갑산파를 숙청하며 당의 유일사상체계, 최고리더의 유일적영도체계확립에 앞장섰다. 사람의 삶과 죽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되돌아보는 요즘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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