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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인공위성발사와 남코리아대선의 연관

인공위성발사와 남코리아대선의 연관



북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익숙한 패턴인데, 미·일·남이 난리고 중국이 움직인다. 방북중국대표단 면담 직후 발사소식이 공개됐다. 이번에 발사되는 인공위성은 특이하게도 ‘광명성3호’2호기, 즉 ‘3-2’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번과 같은 극궤도로 ‘은하3호’로 실어올리는 건 같다. 일정도 주목되는데, 10일에서 22일 사이다. 17일이 김정일총비서서거1주기고 19일이 대선이다. 많은 걸 연상시키는 일정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대변인담화에서 이 대목은 첫줄 맨앞이다. 과연 ‘유훈’이 무엇인지, 그속에 이번 인공위성발사의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으리라 보는 건 상식적이다.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이고 ‘지구관측위성’이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발사의 투명성을 최대로 보장’이라는 표현들이 모두 인공위성은 공식적으로 과학위성, 평화위성이라고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헌데 미국 등이 왜 이리 야단법석인가. 다 알다시피, 우주발사체의 머리부분에 위성을 달면 인공위성발사고 핵탄두를 달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이기 때문이다. 핵탄두를 달고 지구를 계속 돌고 있다가 언제든 적대국의 머리위로 떨어지면 위성탄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핵탄두대신 전자기폭탄(EMP)이면 오히려 더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미본토상공 500킬로미터에서 터지면 미국의 모든 전자기장치가 마비되고 1년안에 90프로의 인구가 죽는다는 건 이제 비밀이 아니다. 미국이 늘 그 우주발사체의 머리부분에 뭐가 있는지에 사활적인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바마든 키신저든 한나라든 특정집단이든 리더격인 사람들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쟁이나 재난 같은 경우인데, 특히 적대국의 결정적인 공격 ‘한방’에 섬멸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 그 공포는 정말 대단할 수밖에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그간 지은 죄가 많다면 그 공포는 그에 비례해 더욱 커진다. 과거 전쟁으로 수백만을 학살하고 경제봉쇄·기후무기로 경제난·식량난을 가중시켜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으며, 지금도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매년 전쟁연습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경우에는 북이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이라고 발표할 때 더 의심스럽고 불안해진다.


하여튼 북의 위성발사소식은 수많은 경우의 수로 미국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며 백악관을 온갖 히스테리와 불면불안증으로 몰아간다. 북의 요구를 이행하는 게 늦어진다든지, 중동의 전쟁정세가 달라지지 않는다든지 하면 더욱 그렇다. 이미 4.7과 8.17에 두번이나 방북해 한 약속도 유념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주의와 초국적자본이 한 약속은 늘 제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하긴 스스로들을 정리시켜야 할 과제에 대해선 나름 어려움과 긴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북이 위성발사카드를 빼들었을 땐 너무 늦고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혹 문재인이냐 박근혜냐에 따라 우주발사체의 머리부분이 달라지진 않을까. 그런 위협이 아닐까하는 추론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문재인이 되면 6.15공동선언·10.4선언대로 평화롭게 가고 박근혜가 되면 그 반대로 전쟁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정권의 임기내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 정권을 계승한 박근혜가 당선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우주발사체는 문재인이 당선된 19일이후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그전에 발사할 경우에는 문재인당선을 100% 확신하는 경우로 봐야 한다. 지난번과 달리 발사가능한 기간을 길게 하며 22일까지로 못박은 이유가 대선 말고 뭐가 있겠는가. 이제 공은 확실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남코리아대선이 미백악관의 결심대로 조종되기 때문이다.


최근 안철수의 전격사퇴를 통한 문재인으로의 단일화에 ‘북풍’유도도 매우 약해지고 ‘검풍’은 아예 없어졌다. 언제부터 이렇게 대선이 반수구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고 친수구‘공작’의 흐름이 약해졌는가. KAL기도 BBK도 제3의후보도 없는 대선상황, 과연 미국의 저의는 무엇인가. 미국의 배후조종이 사라진 듯 보이는 이 착시현상의 본질을 추리하려고 할 때, 칼로 수박을 쪼개듯 인공위성발사소식이 온누리에 퍼진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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