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문재인으로
새누리당의원 김태호 왈, “국민을 홍어×정도로 생각한다”. 이정도면 새누리당의 정신상태 알만하다. 그만큼 문재인·안철수단일화합의의 후폭풍이 거세다. 문후보측대변인 진성준 왈, “1997년, 2002년, 그리고 2011년단일화로 패배를 겪고난 데 따른 일종의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보인다.” 한마디로, 정신병환자다, 미쳤다는 거다. 그럴 만하다. 오직 권력을 잡아야만 존재하는 새누리당에게 단일화는 공포 그 자체다.
단일화회동이후 지지율에서 박근혜가 안철수만이 아니라 문재인에게도 크게 뒤지는 걸로 나타났다. 그중 좀 나은 리얼미터 9일조사에 따르면 단일화선언후 박근혜지지율은 3.7%가 빠지고 문재인·안철수는 각각 1.5%이상 상승했다. 특히 양자구도에서 안철수 대 박근혜는 50.6% 대 40%, 문재인 대 박근혜는 47.9% 대 43%로 모두 차이가 확연하다. 문·안단일화선언이 두후보 모두의 지지율을 높이고 박근혜를 따돌리니 새누리당이 광분할 수밖에.
문재인 대 안철수의 단일화구도에서도 41.5% 대 39.9%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롭다.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수가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시 민심은 문재인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로 읽힌다. 가령 오늘 보도된 서울지하철노조승무지부장 이상현이 기자회견에서 “문후보는 제1세대 노동인권변호사로서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대변해왔다”는 말을 가볍게 듣지 말아야 한다.
이명박정권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이명박근혜’를 심판하는 적임자로 누굴 보겠는가. 이명박정권에 의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노무현의 분신, 노무현의 계승자가 아니겠는가. 대통령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서, 그 막역한 친우로서, 기질이나 스타일이나 매우 유사한 문재인에게 민심이 쏠리는 건,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하다. 안철수도 보통은 아니지만, 9살이나 어린 그에게는 책임총리를 거친 후, 또는 그와 상관없이 그 다음차례를 보는 게 순리가 아니겠는가.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