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은 문재인·안철수 쪽으로
박근혜가 과연 역전할 수 있을까. 이젠 박근혜에겐 역전의 과제가 놓여있다. 이미 그 대세론은 완전히 꺾였다. 앞으로 별일이 다 있고 어떤 공작이든 변수든 만들어내 역전하려 하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다. 당장 과거사문제만 봐도 박근혜가 무릎꿇고 읍소하는 게 가능하겠는가. 설사 그렇게 해도 그 진정성을 유권자들이 가슴으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렀다. 또 자신 포함 주변에 비리가 너무 많다. 가급적 대선에서 멀리 털어버리려 하지만, 과연 그 끝이 있겠는가. 추석민심도 이미 문재인·안철수쪽으로 넘어갔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탑이다. 예상대로다. 그 비결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포지션에 있다. 이건 박쥐 같아서 양쪽을 다 포괄하거나 외면받거나 둘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잘해 왔으나 잘해야 대선까지다. 집권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노선이다. 안철수에게 보이는 언뜻 보이는 전략적 마인드는 어디까지인가. 박선숙을 스카웃 한 능력은 정말 돋보인다. 박선숙은 송호창처럼 안철수와 민주당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텐데, 정말 잘 해야 한다. 후보단일화는 생명이고 이게 실패하면 모든 게 끝난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
문재인의 눈물. 이걸 어떻게 봐야 하나. 정말 진심으로 흘렸다고 믿고 싶다. 결국 실천으로 입증될 거다. 김대중도 IMF위기후 ‘설겆이’를 맡아 정리해고제 도입하곤 TV에 나와 눈물을 흘렸다. 천안함사건에 책임있는 이명박이 눈물흘리며 거명하는 가장 가증스러운 쑈는 아니더라도 ‘악어의 눈물’이라는 소리가 안나오도록 해야 한다. 김대중·노무현의 전철을 밟으면 그처럼 최후를 맞는다. 부엉이바위의 비극을 기억하라. 외세와 수구세력, 신자유주와 맞서 목숨을 걸 각오를 다져야 한다.
진보당의 정상화가 요원해 보인다. 새누리당을 엄호하고 진보세력을 위축시키며 진보·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검찰의 집중적이고 악랄한 공안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소환소동은 최근년 검찰이 애용하는 신종탄압방식으로서 이미 적지않은 운동권들이 이걸로 녹아났다. 자체역량으로 맞받아치며 우격다짐으로 돌파하겠다면 어느정도는 방어하겠지만 상처투성이가 될 거다. 늘 말하지만, 열쇠는 당심을 모으고 민심의 지지를 받는 건데, 이게 없다. 혁신의 마인드가 없는 한, 항상 이렇게 당하고 또 당할 수밖에.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