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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가카의 독도방문과 최고사령관의 장재도시찰

가카의 독도방문과 최고사령관의 장재도시찰

 

 

가카의 8.15발언은 별 게 없었다. 노무현도 10.4에 선언을 했으니 시간이 더 있다고 봐야 하는가. 북의 국방위정책국장이나 조평통대변인의 비난성명들에서 ‘처단’이야기가 없고 여지를 좀 두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조평통대변인대답은 ‘대세를 바로 보아야’로 끝을 맺는다. 대신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카의 독도방문, 다른 하나는 김정은최고사령관의 장재도시찰. 과연 이게 뭔가.

 ‘뼈속까지 친미친일’인 가카에게 ‘남일군사정보협정’은 일관된다. 어려울 게 없는 분석이다. 막판에 가카가 일본에 준 선물이고 미국이 시킨 거고 그 대가로 챙긴 게 있을 거다. 문제는 독도방문. 1차분석은 임기말권력누수현상에 시달리는 가카가 인기를 좀 얻기 위해 한 거라는 설, 2차분석은 오히려 일본에 유리하게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역시 2차분석에는 가카가 좋아하는 대가가 따라다닌다. 이외에는 없을까.

만약 4.7북미회담이후 4.23통고라는 대결 말고 5월중 북과 남의 최고위급의 비공개회담이 있었다면, 그 합의가 뭐고 언제 수면위로 드러나는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용이야 ‘우리민족끼리’ 6.15와 10.4에 기초해 낮은단계연방제로 가자는 걸텐데, 8.15에도 발표를 하지 못했다. 다만 3차분석으로 가카가 독도건을 터뜨려 우리민족의 편으로 선회하기 위한 디딤돌을 만들었다는 설이 가능하다. 맨땅에 헤딩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거고, 이런 류의 꼼수는 가카의 장기라고 할 수 있다.

북최고사령관이 서남전선 열점지역인 섬부대들을 방문해, 명령을 내렸다. 여차하면 “조국통일대전으로 나가라”. 이런 식의 전선시찰은 자주 있었지만 ‘조국통일대전’명령은 처음이다. ‘국지전’이나 ‘국부전투’가 아닌 ‘국부전쟁’이라는 표현도 돋보인다. 문자그대로 ‘전쟁’이고 조국통일을 위한 국부에서 전면으로의 전쟁이 전제돼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 대한 늘 있는 반응이라기에는 올해 내내의 흐름이나 표현의 수위가 모두 매우 특별하다.

과연 이 ‘8.18’명령이 전쟁에 대한 실제준비인가, 가카에 대한 또다른 강력한 압박인가. 아마 이 둘을 다 포함해야 할 거다. 미국과 가카가 8.15까지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니 빨리 하라는 준비된 경고메시지를 강력히 보내는 동시에 정 여의치 않으면 ‘불이 번쩍 3~4분안에 청와대를 초토화’한 후 남으로부터 반격이 있으면 그 기회에 ‘국부전쟁’을 ‘조국통일대전’으로 비약시켜 조국통일을 이룩한다 이거다. 이제 공은 미·남으로 넘어갔다.

물론 전쟁은 안날 거다. 그러기에는 미국과 그 배후조종세력인 초국적자본의 부담이 너무 크다. 전지국적 범위에서 전면전, 핵전을 견뎌낼 배짱이 그들에겐 없다. 전쟁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지만 가진 게 많은 측이 더 큰 피해를 입는 법이다. 뉴욕 월가에 고폭탄두정도를 단 미사일 한방만 떨어져도 전세계금융망이 마비돼 세계경제가 물물교환의 구석기시대로 돌아가는 걸, 더 나아가 미국본토위에 슈퍼EMP탄이 떨어져 전쟁능력이 완전 마비되고 1년안에 90% 주민이 사망하는 걸, 원할 리 만무하다.

이미 북미간, 북과 초국적자본간의 총포성 없는, 보이지 않는 전쟁은 승패가 난 지 오래다. 이제 남은 건 합의의 체계적 이행뿐인데, 그 범위에는 남코리아의 극동만이 아니라 요즘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만이 아니라 전세계적 자주화과제도 포함된다. 공개와 비공개의 두가지 경로로 진행되고 군사적 공세와 외교적 협상을 적절히 배합하며 전쟁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합의사항을 제때 이행하라고 압박하는 익숙한 패턴이 ‘뫼비우스띠’가 아니라 ‘나선형’으로 반복되고 있다.

틀림없이 남코리아내 통일진보역량을 가늠하고 있을 거다. 군사역량으로 부셔놓은 통치체계를 다시 세우는 건 정치역량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제1비서·최고사령관이 이번 장재도방문시 만나 안아준 어린이의 이름이 ‘정향명’인 건 참 ‘북코리아스럽다’. ‘정향명’은 <붉은단풍잎>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름이다. 해방후전쟁전 남에서 종횡무진 활동한 전설적인 지하·정치공작원 성시백을 원형으로 한 캐릭터다. 전쟁전야라는 신호와 함께 군사역량외에 정치역량이 중요하다는 힌트를 함께 던지고 있다.

통일진보역량은 기차로 비유된다. 통일과 진보란 진보정당이라는 기관차가 노농학 등 각계각층의 진보단체라는 열차차량들, 이 기관차와 열차차량들을 합친 큰덩어리 전선체라는 기차를 이끌고 통일과 진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과정이다. 이 기차의 방향이 정확하고 동력이 강력한가는 전적으로 기관차의 실력에 달려있다. 진보당의 대열을 빨리 정비해야 할 이유는 대선이나 남측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종북세력척결소동’이 이 기관차에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놈들은 알고 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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