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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보당도 드림팀을 띄워야 한다

진보당도 드림팀을 띄워야 한다

 

 

역시 심상정이다. 심상정이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한 내용들이 다 예리하다. ‘종북’ 관련된 견해와 논리가 좀 거시기 할 뿐, 그 외는 모두 아주 정확하다. 이런 수준과 감각이면 진보당의원단의 활동은 심상정의 말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역할”을 잘 해내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나꼼수에 나와 “떨거지론”을 설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심상정·노회찬 다 의원이 되어 ‘이명박근혜’사냥을 준비중이다.

 

의원단이 심상정을 만장일치로 원내대표에 추대한 건 정말 잘 한 일이다. 이석기·김재연두의원제명건은 7대 6, 그 외건은 7대 4의 구도가 확인됐는데, 고무적이다. 주말까지 의원단의 의견을 모아 두의원문제를 해결한다고 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었다. 심상정-박지원 회동때 나눈 대화처럼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획기적이고 결정적이어야 한다. 두의원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조직관이나 대중정치감각이 있다면 수용하는 게 상식이다.

 

이해찬-박지원을 뽑아놓고 보니, 든든하다. 여기에 문재인 가세하면 가히 민주당의 드림팀이라 할 만 하다. 가령 박지원은 강기갑 안되면 야권연대 없다고 하고 이해찬은 그건 선거 결과 보고 검토한다고 한다. 수준과 호흡이 ‘명품’이다. 연일 ‘이명박근혜’파를 몰아붙이는 데도 힘이 있다. 그러니 검찰을 통한 보복이 들어오는 건 정해진 수순. 다 박지원과 이해찬을 그만큼 두려워하고 있는 증거. 본인들에겐 영광이다.

 

연일 새누리당에 악재가 터지는 걸 보니 대선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슈퍼 하이퍼 울트라 퍼펙트스톰’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부채 1100조, 부동산위기조짐, 중앙·지방·공기업부채, 유럽발세계경제위기가능성, 여기에 북으로부터 ‘3~4분’내에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가 일어날 위험이 있으니! 지금 같은 ‘이명박근혜’파의 취약성으로 절대 버티지 못한다. 객관조건은 이렇듯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문제는 진보당이고 야권연대다.

 

강기갑이 당선되면 진보당혁신도 야권연대도 대선후보건도 특히 민주노총지지건도 다 순조롭게 풀린다. 그렇게 안되면 유감스럽게도 혁신기세가 꺾이고 야권연대가 위태롭고 대선후보도 없어지며 민주노총지지도 어려워진다. 민심이 그렇고 노심이 그렇다. 당원들의 표심이 민심·노심과 일치하지 못할 때 후폭풍이 심각하다. 최악의 경우에도 최선을 다해 그 후과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겠지만, 하나의 노력으로 풀 수 있는 걸 열백으로 풀게 되는 거고 결과도 장담 못한다.

 

민주당에 이해찬-박지원-문재인이라는 드림팀이 있다면 진보당에는 강기갑-심상정-유시민이 있다. 이 라인업에 이해찬과 박지원, 심상정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 있다. 역할을 잘 할 사람이 제 지위를 차지하니 얼마나 좋은가. 어울리는 사람이 자리를 맡으면 일은 술술 풀리는 법이다. 민주당도 이해찬이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는데, 진보당은 과연 어떻게 될 지 조마조마하다.

 

심상정의 말, “당대표가 누가 되든 원외에 있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역할은 원내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질 것”, 맞는 말이다. 글구 그만큼 박빙이라는 뜻도 된다. 유시민불출마선언에 대한 다른 말, “스스로 자기결정권을 내세우기엔 당상황이 절박해 다들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고 당의 대선방침이 정해지면 그에 따를 것”, 좋은 말이다. 제때 제대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심상정이다. 마치 박지원-이해찬처럼 이런 심상정과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그렇게 해서 대선후보까지 잘 세우면, 진보당의 대선도 정말 해볼만 하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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