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나왔다. 일정과 함께 상황도 끝났다. 혁신비대위와 ‘당원비대위’의 병립. 이 두명칭으로 표현되는 당내 대립구도. 참으로 길게 느껴졌던 ‘진보당(통합진보당)사태’. 6월말이면 새지도부가 선출된다. 이정도 일정과 속도면 나쁘지 않다. 혁신비대위의 내공이 느껴진다. 이때부터 모든 게 정상화될 거다. 6월의 새국회도 정국을 많이 바꿔놓을 거다. 북미간의 남북간의 대결양상도 4.7미고위급방북과 4.23북특별행동통고라는 변수도 이달안에 결정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거다. 6월은 전환의 달이다.
박근혜가 나섰다. 침묵과 한마디의 정치를 하는 박근혜. 그가 나섰다는 자체가 막판이라는 걸 보여준다. 막판에 국회에서 다시 분란을 일으키자는 뜻. 박근혜가 이렇듯 고루한 이미지를 스스로 뒤집어쓸 정도로 몰린 상황. 당과 국회의 요직을 모두 친박친위대로 깔아놓을 만큼 절박하다. 왜 안그렇겠는가. 이번 대선이 그에게 마지막 대선이고 모든 게 걸려있으니. 그래도 ‘7인회’니 ‘강창희의장’처럼 유신잔당으로 진을 칠 줄이야. 역시 박근혜의 고향은 박정희다.
박지원이 한사람만 팬다. 참 인상적이다. 나꼼수가 MB 한사람만 패서 1000만청취자를 모았는데, 박지원이 훌륭히 따라배웠다. 박근혜 한사람만 패는 전략의 우수성은 지난 한주동안 언론을 흔든데서도 드러난다. 박근혜-박태규회동설, 오픈프라이머리, ‘7인회’, 민간인사찰 … 박지원의 ‘박근혜저격수’활동은 전술적으로도 고리를 잘 잡는 특징이 있다. 약한고리를 제때 제대로 부각하며 정국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민주당(민주당통합당)경선에서 박지원이 지지하는 후보에게도 힘이 될 거다.
임수경까지 걸었다. 임수경은 잘 모르고 사진을 찍어줬다. 나중에 알고난 후 공손하게 요청했다. 시비는 그 사람이 먼저 걸었다. 처음부터 이런 목적으로 접근했는지도 모른다. 한마디 했는데, SNS로 퍼진다. 조중동에게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조중동은 아예 컨셉을 잡았다. 진보당은 ‘종북’, 민주당은 ‘막말’. 물방아에 물을 대주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사사건건 왜곡확산시키는 재주를 누르긴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역시 조중동에게도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반증도 된다.
이석기는 안나온다. 김재연은 나온다, 국회에. 이미 이석기에겐 견적이 나온 듯하다. 때마침 오병윤‘당원비대위원장’도 혁신비대위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다. 원래 이쪽의 유력한 당대표후보였다. 허나 광주전남지역민심을 거스르면서 이젠 물건너간 듯하다. 자진사퇴는 당에 남지만 출당조치는 당을 떠나야 한다. ‘당원비대위’활동은 엄격히 말해 분열행위요, 해당행위다. 할수록 몰리고 갈수록 손해다. 아직도 판을 모르는 건, 인터넷댓글부대정도. 프락치에 이용당하기 딱좋은 이런 방식은 근절돼야. 근거와 논리가 없이 ‘광견’처럼 물어뜯는 행태는 ‘머리끄덩이녀’만 연상시킨다. 그 성원들의 수준이자 그 리더의 수준이다.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