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베스와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혁명의 선봉에 선 인물들이며, 그들은 볼리바르혁명을 혼자서 건설한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꼬무나>라 불리는 구조를 중심으로 결집했는데, 이는 정부기관과 병행하는 평행기구다. 그들은 어떻게 구성됐는가?
띠에리 데로네 : 베네수엘라에서 <꼬무나>란 단어는 <민중자치정부>를 의미한다. 2000년대초 공식지도에 표시되지않은 구역들의 합법화를 목표로 했던 <토지위원회>와 같이 특정요구사항에 집중된 단편적인 구조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광범위한 사회적·경제적 현안을 담당하는 구조로 변화해왔는데 그것이 바로 꼬무나다. 이들은 더 넓은 영토내의 구조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꼬무나위원회들을 연합시킨다.
2025 베네수엘라주민의 3분의2가 자치구내에 공동체가 존재한다고 답했으며, 이중 83%는 각 공동체의 지역거점인 꼬무나위원회구성원을 알고 있었다. 마두로대통령은 2025 이미 각 부처 장관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내렸다. <각부처예산의 70%를 꼬무나위원회와 꼬무나에 이관하라> 이를 달성하는데서 볼리바르혁명은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25년간 축적된 경험을 전혀 잃지 않은채 나아가고 있다.
목표 중 하나는 2026년말까지 6,000개 꼬무나를 달성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꼬무나를 건설하는 것은 반드시 기저에서부터 올라와야 한다. 꼬무나는 관료주의적이거나 표면적인 현실이 되기 전에, 교육과 훈련, 학교, 집단적신념을 통해 형성돼야한다.
먼저 꼬무나에 의한 권력장악은 볼리바르프로젝트의 기원에 자리잡고 있다. 1999 차베스가 집권했을때, 그는 볼리바르 이데올로기의 세 주요인물들을 언급했다. 물론 시몬볼리바르, 에세키엘 자모라, 그리고 덜 알려진 세번째인물은 시몬로드리게스다. 시몬로드리게스는 볼리바르의 스승이었다. 시몬로드리게스는 토파르키아(toparquía)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는 그리스어어원상 <영토의 통치>(토포스(topos): 장소, 아르케인(arkhein): 지휘하다, 통치하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영토의 거주자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것은 처음부터 프로젝트에 새겨져있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문화가 다소 카우디요(카리스마적군사지도자)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이었으며, 석유수입이 클라이언텔리즘과 가부장주의를 양산했다는 점을 이해해야한다. 따라서 진정한 꼬무나적이고 수평적이며 집단적인 문화를 구축하는데는 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결국 25년간의 혁명끝에야 비로소 이러한 인내의 결실을 볼 수 있게된 것이다.
이 5,000개의 꼬무나자치정부는 참여의 학교이자 완전한 민주주의의 구현체다. 정치적성향이나 종교적소속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환영받으며, 예를 들어 지역사회를 위한 우선순위 사업수립에 참여한다. 누구에게도 차베스주의정당이나 다른 정당의 당원이 될 것을 요구하지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대통령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누구든 발언할 권리가 있다. 꼬무나위원회와 꼬무나는 자신들의 계획을 수립하고, 현황을 진단하며, 비용을 산정한 후 이를 연방정부위원회에 보고하며, 위원회는 이를 지원한다. 전략적선택은 민중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연 4회, 각꼬무나별로 우선순위를 정하기위한 민중투표가 꼬무나내에서 조직된다. 도로가 필요한지, 커피가공공장이 필요한지, 인근병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한다. 선택은 꼬무나위원회내에 모인 주민들에 의해 이뤄지며, 그 다음 국가가 자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것은 국가의 의무다! 개인적 친분이나 다른 이유로 꼬무나의 프로젝트를 거부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국회에서 통과된 <민중권력법>이라 불리는 일련의 법률들이 자금지원과 국가의 프로젝트지원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는 결코 재량적인 사항이 아니다.
차베스이전에는 부패와 온갖수단을 통해 사회적 안정을 사들였다. 차베스집권초기, 그간 극소수 부유한 엘리트층이 독점하던 석유수입을 중심으로 한 막대한 자금이 재분배됐다. 하지만 이는 각부처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었기에 관료주의와 부패가 발생할수 있었다. 실제로 장관들이 자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체계적이며 실질적인 해결책은 민중이 기금을 통제하는 것이다.
오늘날 각 꼬무나에는 3인으로 구성된 재정위원회가 있다. 이들은 꼬무나위원회에서 2년마다 선출되며 총회에서 회계를 보고하는 역할이 있다. 우리는 정치적복종에 의해 눈이 먼 차베스주의자들만의 모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여 철저히 통제하고 질문할 수 있는 구조다. 회계장부는 의회에 제출된다. 부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최소한으로 줄어들 수 있다.
2. 이꼬무나들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초기와 현재, 인구대비 이꼬무나들에 대한 가입률(지지율)은 어떤가? 임기제한이나 순환보직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꼬무나의 자율성과 교육은 어떻게 관리되는가?
띠에리 데로네 : 꼬무나는 5개이상의 꼬무나위원회를 통합한 지역조직이다. 시민의 결정과 국가정책을 연계하여 꼬무나위원회(동네중심의소규모위원회)가 처리할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더 광범위한 요구를 해결한다. 이들은 시민총회에 의해 창설되고, 설립헌장에 의해 등록되며, 자치관리와 직접참여의 원칙에 따라 운영된다. 설립헌장은 구성행위 그 자체며, 이는 민중투표를 통해 승인되며 원칙, 필요사항에 대한 진단, 잠재력목록 및 관할구역을 정의한다.
각 꼬무나위원회는 선출된 대표자들을 꼬무나의회로 보내며, 그곳에는 사회생산조직들과 꼬무나은행의 책임자들도 참여한다. 대변인은 시민총회에서 선출되며, 15세이상이면 누구나 출마가 가능하다. 임기는 3년이며 재선될수 있다. 원주민공동체의 경우 후보등록과 선거는 그들의 관습, 풍습·전통에 따라 진행됨을 유의해야한다.
3. 꼬무나사회는 베네수엘라정부와 병행하여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띠에리 데로네 : 2025.12.8 마두로대통령은 <꼬무나오나다>라는 구호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이는 2012 우고차베스가 행했던 연설로, 꼬무나구조로의 실질적인 권력이양이 이루어지지않는다면 혁명은 결국 <부르주아국가형태>라는 감옥에 갇힌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던 내용이다. 마두로는 다음과 같이 성과를 요약했다. <오늘 우리는 사회주의를 향한 꼬무나전환정부임을 선언한다. 토론하고 참여하며 행동하고 건설하고, 자신들의 영토를 새로운 사회의 가시적인 지렛대로 만드는 이웃, 가족, 공동체, 구체적인 사회적 힘으로 구성된 우리의 첫 5,336개 자치공간과 5,336개 영토정부와 함께 말이다.>
2025.12 마두로대통령은 베네수엘라식 직접참여모델을 더욱 심화하는 길을 여는 7가지전략적방향을 제시했다. 그목표는 전 정부가 영토자치정부에서 나오는 진단과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계획을 조정하는 것이다.
1) 완전한 민주주의를 심화하기위한 기제로서 국가민중협의 참여확대
2) 꼬무나계획체제강화
3) 자치정부체제구축
– 시몬로드리게스의 개념 <토파르키아(영토의정부)>에 기반하며, 스페인제국에 저항했던 아프리카계및원주민공동체라는 베네수엘라국가의 원형에 뿌리를 두고있다. 모든 꼬무나기구는 주민들이 다양한 정부기구의 동행하에 민주적인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자신들의 영토를 통치할수 있도록 연계돼야한다.
4) 꼬무나경제및은행체제강화
– 민중자치로 나아가기위해 필수적이다. 각꼬무나는 자체적인 은행을 보유해야한다. 2026년 4월까지 그 수가 1,758개에서 4,000개로 늘어날 예정인 꼬무나은행들은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금융체제에서 벗어나 생산, 신용, 분배의 지역거점이 되고있다.
5) 차베스가 창설한 새로운 국가의 배아인 미션및그랜드미션사회정책네트워크는 꼬무나영토내에 상시존재해야 한다.
– 사회정책을 꼬무나공간과 통합함으로써 사회적조치가 가장 소외된 공동체에 직접적이고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것이 목표
– 베네수엘라의 <그랜드미션>은 빈곤과 불평등에 맞서 싸우고 교육, 보건, 주거, 식량등 기본권을 보장하기위해 만들어진 대규모사회프로그램으로, 특히 주거, 보건, 청년, 여성, 노인등 지역중심의 직접적인 돌봄에 집중
(예) 그랑미션비비엔다베네수엘라(GMVV, 현재까지 530만호이상공급), 교육미션(로빈슨, 리바스, 수크레미션), 미션바리오아덴트로(치료보다 예방을 우선시하는 쿠바모델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가난한 이들의 치료를 가로막는 상업중심의료의 거대한 대안임)
6) 꼬무나내의 교육및전략적선전은 <국가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위한 국가의 선전역량>을 재정립할수 있어야한다. 꼬무나대학교와의 협력을 개선해야한다.
7) 꼬무나방위
– 미국의 반복되는 군사침공위협에 맞서 영토의 안보와 방위 우선시
– 혁명초기부터 차베스대통령이 구축한 <민군연합>외에도 5,336개 꼬무나영토내의 꼬무나민간지원부대를 강화해야한다.
델시로드리게스대통령권한대행은 이러한 계획들을 이어가고 있다. 2026.1.20 델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중권력은 그어느때보다 우리혁명의 중추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마두로대통령과 함께 구상한 계획들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2026년 공공투자는 최소37% 증가할 것이며, 자금관리는 2025년과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다. 즉, 53%는 민중권력으로 직접 전달되고, 나머지는 시청과 주정부로 전달될 것이다. 우리는 5,336개의 꼬무나회로를 연결하는 완전한 체계인 <국가정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25년에는 170개의 꼬무나은행이 있었으나 현재는 1,836개가 존재한다.>
각 꼬무나자치정부가 국가가 공동지원할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차기분기별투표는 2026.3.8에 실시될 예정이다. 2.4~8까지 수천명의 꼬무나구성원들이 카라카스에 모여 생산경제의 경험을 공유할 것이다. 델시로드리게스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구조적인 논리가 담겨있다. 서구의 제재가 중앙집권화된 국가기능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꼬무나는 신용(꼬무나은행), 생산(지역기업), 분배를 위한 대안적 회로가 되고 있다. 2026.4월까지 그 수가 1,758개에서 4,000개로 증가할것으로 예상되는 꼬무나은행들은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금융체제밖에서 생산, 신용, 분배의 국지화된 거점이 되어가고 있다.
4. 베네수엘라에서 헌법/헌법개정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헌법내에 꼬무나를 통합하는것은 어느정도의 비중을 가지는가?
띠에리 데로네 : 많은 서방국가들과 달리, 볼리바르헌법은 매우 살아있는 텍스트다. 2002 차베스에 대항한 쿠데타당시 민중들이 거리에서 손을 들고 흔들었던 바로 그 헌법이다. 차베스당선 이후 뒤따랐던 1999 제헌의회는 포용과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국가를 재건했다. 2026 마두로에 따르면 <시민의 직접참여, 사회운동의 권력, 공동체에 기반한 현대적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헌법개혁이 진행중이다.
5. 정부는 민중자위권행사의 일환으로 주민들을 무장시키고 있다. 이것이 시민사회와 풍습, 그리고 일상의 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러한 무기배포는 어떻게 조직되는가? 주민들은 무기취급교육을 어떻게 받으며, 사용조건은 무엇인가?
띠에리 데로네 : 민병대는 엄밀히말해 군대가 아니라 정규군을 보조해 다양한 민간과업을 수행하는 민중조직이다. 그곳에는 많은 노인과 특히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있다. 무기와 훈련을 제공받는 이 힘은 볼리바르혁명의 인본주의적 비전속에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무기를 민중에게 돌리는 군인은 저주받을 것>이라고 시몬볼리바르는 말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군대를 미국에 본거지를 둔 <고문기술자들의학교(아메리칸스쿨)>로부터 떼어놓을때 이 말을 인용했다. 이는 (1973 칠레에서 아옌데를 축출한 군대와 같은) 상류부르주아지의 군대나 NATO군대와는 정반대지점에 있다. 프랑스군은 2011 미국지휘하에 수천명의 리비아민간인폭격에 참여했지만, 정치적책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작전은 현재까지 처벌받지않은채로 남아있다.
6. 볼리바르혁명과 정부, 그리고 꼬무나내에서 여성의 위치는 어떠한가? 로자바(Rojava)나 치아파스(Chapas)의 꼬무나주의 경험과 비교할만한 지점이 있을까?
띠에리 데로네 : 5,000개의 꼬무나에서 주목할 점은 민중조직의 리더 중 대다수(80%)가 여성이란 사실이다. 여성들은 스스로를 조직하며 꼬무나와 영토를 직접 책임지고 있다. 꼬무나에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다. 봉쇄시기에 조직된 보급위원회에서 노인, 환자, 다자녀가구 등 가장 취약한이들을 조사하여 정부지원과 식료품꾸러미를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업무를 수행한 것도 바로 여성들이었다.
이러한 <민중페미니즘>은 유럽등의 개인중심의 자유주의적페미니즘과는 매우 다르다. 이곳의 페미니즘은 아래로부터 위로 구축된다. 꼬무나수준에서는 거의 <여성프롤레타리아트의독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지만, 장관급수준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낮다. 따라서 많은 정치적영역에서 가부장적문화에 맞서 싸워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로자바의 강력한 공동체 역시 이와 유사하게 민중페미니즘을 새로운 국가건설과 결합되고 있다. 반면 사파티스타운동(Zapatisme)은 아나키스트조류에 흡수돼 극단적인 <무권력>문화에 갇혀버린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사파티스타들은 원주민출신인 에보모랄레스대통령의 취임식참석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권력을잡는일>이었기 때문이다.
7. 오바마행정부에 의해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봉쇄는 수년간 국가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불러왔다. 차베스시절에는 석유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부경제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2010년대에는 자동차산업과 컴퓨터제조산업을 구축하려는 이니셔티브들이 시작되기도 했다. 오늘날 상황은 어떤가? 이 상황은 지하경제 및 병행경제와 어떻게 결합되어있는가? (도시와 농촌의) 주민들은 봉쇄와 미국의 불안정화시도를 어떻게 겪고 있는가? 베네수엘라경제에서 협동조합의 위치는 어디며 그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띠에리 데로네 : 2014년부터 거의 하룻밤사이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설탕, 커피, 우유등 기초생필품을 구하기위해 매우 긴줄을 서야했다. 인슐린같은 의약품이 더 이상 들어오지않는 비극적인 상황이었다. 워싱턴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10만명의 환자가 자신들에게 필수적인 의약품부족으로 인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사망했다. 미국당국에 의해 조직된 이러한 물자부족은 2~3년동안 지속됐다. 역설적으로 이는 우리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민간부문이 경제생산을 통제한다. 언론들 또한 대개 같은 경제논리에 따라 대다수가 민영이며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와 달리 오히려 야권성향이 강하다. 그런데 경제에서 문제는 민간부문이 유통과 상업화를 거의 독점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일종의 그들이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마두로대통령이 임금을 인상하면, 바로 다음날 민간부문은 제품가격을 같은 비율로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임금인상의 효과를 상쇄해버린 것이다.
이것이 볼리바르혁명의 <원죄>였다. 차베스칩권초기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차베스는 인력양성을 위한 사회적미션들을 구축했다. 하지만 결국 이 숙련된 노동력을 흡수하는 것은 민간부문이었다.
이것은 우리가 겪었던 문제의 한 예이자 배움의 과정이기도 했다. 이제 꼬무나를 통해 커피, 우유, 생선, 카카오, 육류 등에 있어 생산지역에서부터 시작해 이번에는 유통까지 이어지는 완벽하고 통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드디어 열렸다. 이제 매장에서는 처음으로 꼬무나에서 생산된 커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생태농업의 원칙을 발전시키고 있기에, 이 제품들은 살충제로부터 자유로운 제품들이다.
이 기업들의 회계는 꼬무나총회에 의해 상시로 정밀조사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수익은 꼬무나의 프로젝트에 재투자된다. 지금까지는 국가의 공동재정지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궁극적인 아이디어는 꼬무나가 스스로 자체수입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산거점과 가공공장들은 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며, 이 이익은 학교나 보건소같은 사회적프로젝트에 재투자될 것이다.
볼리바르혁명의 주요과제중 하나는 서방의 봉쇄로 위협받는 식량안보와 주권을 보장하는 농업생산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생태농업, 콜롬비아-브라질 마피아들이 자행하는 원주민공동체내 수은금광채굴과의 투쟁, 국립공원 및 그 생물권보호라는 개념들로 틀이 잡혀있다. 이 모든 것은 생태사회주의부 및 원주민부처뿐만 아니라, 유전자변형종자를 자생자유종자로 대체하기위해 농민운동과 동맹을 맺은 과학기술부 덕분에 가능해졌다. 2015 사회운동의 제안에 따라 다수의 (차베스주의) 의원들에 의해 종자법이 채택됐다. 브라질무토지농민운동(MST)과 식량농업기구(FAO)의 교육및생산지원을 바탕으로, 베네수엘라는 생태농업 종자생산에 투자하고있다. 최근사례로는 남부의 18만헥타르를 생태농업경작지로 만드는 <파트리아 그란데 델 수르(Patria Grande del Sur)> 프로젝트가 있다.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마두로대통령이 <신자유주의자>가 되어 <임금을 짓밟고있다>고 자주 비난해왔다. 그가 왜 그랬겠는까? 노동자들의 임금을 대륙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던 볼리바르 혁명을 배신하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인기를 잃는것을 즐겨서일까? 실제로 서방의 봉쇄에 맞서, 마두로는 긴축이라는 유혹에 굴복하지않은 드문 국가원수 중 한명이다. 그가 주기적으로 임금을 25%나 50%씩 인상하기 시작했을때, 민간부문은 제품가격을 같은 비율로 올림으로써 이러한 인상효과를 무력화했다. 인플레이션의 소용돌이에 직면한 마두로는 다극체제동맹을 통해 국가생산체제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석유지대에서 벗어나기위함일뿐만 아니라, 특히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통해 국가재정을 확충하기위함이었다. 베네수엘라는 11%의 산업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통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귀중한 자원을 회수하고있다. 이 모든 것은 공공서비스를 재건하고, 임금인상효과를 상쇄하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수당을 조금씩 다시 인상하는 것을 가능하게한다. 이는 국가를 경제의 전략적행위자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중국식전략>이라 할 수 있다.
유엔라틴아메리카·카리브경제위원회(CEPAL)는 지난 4년동안 베네수엘라가 남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6.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50년의 석유역사상 처음으로 베네수엘라는 식량주권에 근접했으며, 소비하는 식량의 거의 100%를 자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2025년 1분기동안 GDP는 9.32% 성장했으며, 비석유부문수출은 87%이상 증가했다.
2025.2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경제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셰브론(Chevron)의 사업권을 취소했을때, 마두로는 시장을 아시아로 확대하며 응수했다. 2025.5.1 그는 2,000만가구를 위해 <경제전쟁대응수당>을 90달러에서 120달러로 인상했다. 40달러의 식량수당과 합치면, 기본급 외에 매달160달러가 보조금으로 지급되는셈이다. 민간부문(다수)의 최저임금은 약 200달러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의 구매력을 연구할때 중요한 점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 체제와는 달리 공공서비스와 기초생필품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보조금지급휘발유(리터당 0.5달러)를 비롯해 물, 가스, 전기, 인터넷, 지하철등을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봉쇄에 대응해 정부가 매달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식품꾸러미가격은 시장가의 5%에 불과하다. 많은 의료 센터와 공교육, 문화시설이 무료로 운영된다.
서구에서는 점점 더 많은 가정이 월말생활고를 겪는 반면, 베네수엘라의 노동자들은 매일 문을 여는 상점과 엠프렌디미엔토(소상공업)로 몰려들고 있다. 카라카스는 상업음악으로 가득 차 있으며, 거대한 쇼핑몰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교통정체가 발생한다. 수천명의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수용국>에서 겪은 빈곤을 피해 트럼프정권의 추방과 인권침해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국영무료항공사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독립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머레이(Craig Murray)는 2026.1 카라카스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엇이 존재하지 않는지 아는가? 바로 그 유명한 <물자부족>이다. 베네수엘라에는 부족한 것이 없다. 몇주전, 트위터에서 진열대가 꽉 찬 카라카스의 한슈퍼마켓사진을 보았다. 그것이 가짜라거나 부자들만 이용하는 고급마트일 뿐 서민용상점은 비어있을 것이라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래서 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장을 보는 서민동네의 식료품점들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모든곳이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다. 텅 빈 진열대는 하나도 없었다. 식료품뿐만이 아니다. 철물점, 안경점, 의류및신발가게, 가전제품, 자동차부품매장까지 모든것을 쉽게 구할수 있다.>
새로운 미디어의 선동문구는 <배신자 델시로드리게스가 석유를 헐값에 넘기고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결정은 제국과 미디어에 의해 왜곡되어 보도된다. 하지만 워싱턴은 스스로 잔혹한 봉쇄와 1,000여개의 불법제재를 선포하며 자리를 비우고 러시아와 중국에 기회를 내준 끝에, 차베스와 마두로시절 체결된 협정들을 복구하고 있을 뿐이다. 대통령권한대행이 발표했듯이, 판매재개는 어떠한 할인도 수반하지 않으며 이미 혁명의 수많은 사회정책을 뒷받침하는 재원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민중은 진정으로 혁명의 주체다>
8. 베네수엘라 꼬무나의 미래는 어떠합니까?
띠에리 데로네 : 저널리스트이자 <르몽드디플로마티크>의 전편집장인 모리스르무안은 다음과 같이 썼다. <베네수엘라를 비방하는자들을 놀라게 할 위험을 무릅쓰고 말하자면, 베네수엘라의 수천개 민중자치정부는 이 대륙에서, 그리고 아마도 그 너머를 통틀어 가장 야심찬 참여민주주의의 경험이다>
트라이콘티넨탈사회연구소의 소장이자 인도역사학자인 비제이프라샤드(Vijay Prashad)는 이렇게 말한다. <베네수엘라의 서민동네에서 형성된 꼬무나는 사회를 전진시키는 새로운 사상과 물질적힘을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푸에르토리코의 탈식민주의 사회학자 라몬그로스포겔(Ramon Grosfoguel)은 다음과 같이 평한다. <아마도 제국이 베네수엘라에 가한 그 모든 어려움 때문에, 우리는 이 역사적순간과 현재 꼬무나에서 건설되고 있는 것이 라틴아메리카 그어디에도 존재하지않는것이라는 점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브라질 무토지농민운동(MST)의 국제코디네이터인 메시레니고레치(Messilene Gorete)는 이렇게 말했다. <때때로 좌파인 우리는 전진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와 계획의 수준에 대해 매우 폐쇄적인 틀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오히려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매우 즉흥적인 이 나라에서 창의성은 볼리바르혁명의 커다란 미덕이다. 이곳에서 민중은 진정으로 혁명의 주체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꼬무나는 우리 대륙이 필요로 하는 모델이다.”
이제는 민중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할 때다. 베네수엘라의 선거과정을 10여차례 참관한 스페인공산당의 라틴아메리카책임자이자 페미니스트활동가인 마르타마르틴모란(Marta Martin Moran)은 각 꼬무나주민들이 국가가 지원할 프로젝트를 직접 선택하는 분기별 협의에 대해 열광적인 지지를 숨기지 않는다. 프랑스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가 제안하고 라보에티연구소(Institut La Boétie)가 이론화한 <새로운 꼬무나주의>는 지난 10년 동안 베네수엘라 민중자치정부에서 벌어지고있는 일들과 판박이다.
멕시코의 페미니스트사회학자 카리나오초아(Karina Ochoa)는 여성들의 핵심적이고 다수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지배하는 권력(pouvoir-sur)을 돕는 권력(pouvoir-pour)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다. 자신의 동료들을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킨 꼬무나 구성원 바네사페레스(Vanessa Perez)처럼 말이다.>
9. 차베스는 베네수엘라민중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인물이었던 반면, 마두로는 시민들과 더 권위주의적이고 갈등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럽에서는 현장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마두로정권이 잔인하고 억압적이며 상습적으로 고문을 자행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유엔은 정부가 인용하는 방대한 수의 초법적 살해수치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으며(미첼바첼레트보고서는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수십명의 정치적 사망자도 있었다고 언급), 야권은 <특별행동부대(FAES)>를 죽음의 부대라고 부른다. 이러한 탄압은 실재한가? 고문행위는? 현지 주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띠에리 데로네 : 베네수엘라 인권 문제에 관한 첫번째 구조적 문제는, 미디어와 제국이 좌파활동가들에게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고 믿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바첼레트나 앰네스티등이 참고하는 정보원은 우익, 심지어 극우성향의 NGO들이다.
저널리스트 모리스르무안(Maurice Lemoine)은 여러 기사에서 이를 입증했다. 인권 산업은 미국정부기관(USAID, NED등)과 유럽의 재단 또는 국가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NGO 및 싱크탱크들의 생태계다. 국제앰네스티는 재정적으로 회원들에게만 의존한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이는 대체로 사실임),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의존하는 현지조직들은 후원자들 덕분에 생존한다. NGO라는 명칭 뒤에는 야권조직들이 숨어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
2012~2018 유엔의 첫번째 <민주적이고공평한국제질서증진을위한> 독립전문가였으며, 2017년 11~12월 유엔인권이사회에 의해 베네수엘라로 파견되었던 알프레드드자야스(Alfred de Zayas)는 자신의 확고한 독립성때문에 임무전후로 심리적괴롭힘을 당했다고 증언한다. <일부 정치적 NGO들이 저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비방과 협박을 당했다. (…) NGO <Provea>의 대표는 미주기구(OAS)앞에서 저를 비난했다.>
베네수엘라에 관해 <Provea>는 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인권연맹의 핵심정보원이다. 이들 다국적 기구와 <인권옹호>—멋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급성장 중인 분야—를 표방하는 베네수엘라조직들은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요란하게 반대하면서도, 소위 <평화적>시위대가 경찰을 살해할 때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 우익이나 극우세력과 연대하지 않는 조직들(Fundalatin, Grupo Sures, 전국인권네트워크 등)의 증언은 체계적으로 무시한다.
위키리크스(WikiLeaks) 전문은 유엔의 바첼레트보고서나 앰네스티, 그리고 오늘날 워싱턴포스트에서 리베라시옹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언론에 정보를 제공하는 <Foro Penal> 같은 NGO의 기원과 목적을 알려준다. 크리스티안로드리게스(Christian Rodriguez)는 <위키리크스>는 베네수엘라의 <정치범>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Foro Penal>과 다른 많은 NGO가 워싱턴으로부터(NED, USAID, CIA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더 심각한 것은 <Foro Penal>을 비롯한 NGO들이 구금자가족들로부터 <정치범>명단에 이름을 올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는 사실이 베네수엘라내부에서 폭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구금자는 곧 비즈니스인셈이다.
2024 프랑스의 반자본주의신당(NPA), 사회당(PS) 등은 마두로가 언급한 <재교육캠프>에 분개했다. 사실 대통령의 제안은 공공서비스를 파괴하거나 <흑인이므로 차베스주의자>인 이들을 살해한 죄를 지은 극우활동가나 용병들이 교도소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2025 마두로에 의해 시작된 조기석방은 라틴아메리카에 강력하게 뿌리박힌 기독교적 용서의 문화와 결합된 정부의 화해의지를 보여준다. 올리가르히(과지배층)에게 고용되어 미디어에 의해 <정치범>으로 포장된 이들이 다시 폭력에 빠지지 않고, 온건우파처럼 선거게임에 참여하기를 바라는것이다.
2026.1 <독재자마두로>가 납치된 후 프랑스의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베네수엘라노동자연맹(CUTV)의 전단을 근거로 이른바 <노동조합탄압>을 비난했다. 그들은 베네수엘라실정도 모르면서 대통령석방요구와 거리를 두기 위해 이를 즉각 수용했고, 관성적인 반제국주의에 머물렀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민중을 지지한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말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집단적 해방을 위해 노력하는 혁명이 갑자기 노동자들을 탄압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실제로 대다수의 노동조직들은 <독재자>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프랑스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이용한 전단의 서명자인 페드로에우세(Pedro Eusse)는 베네수엘라공산당(PCV) 전지도부의 일원으로, 수년동안 <마두로독재>에 관한 성명서를 전세계에 뿌려온 인물이다. 이 <노동조합>은 사실 트로츠키주의인터내셔널이 각국에서 보유한 <현지담보>이자 <대외용가면>에 불과하다.
편향된 정보원 외에도, 마두로를 <인권침해자>로 몰아세우는 방식은 미디어의 수법과 동일하다. 즉, 모든 개별침해사례를 정부정책의 결과로 몰아가는 것이다. 공기업이나 사기업과 연루된 사법마피아가 인권을 침해하면, 그들은 자동으로 마두로에게 책임을 묻는다. 지난 20년간 자본주의미디어가 쌓아온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베네수엘라에도 억울하게 구금된 노동자들이 있고, 이들의 석방을 위한 사회운동의 정당한 투쟁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인권침해 사례들이 정부의 공식정책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농촌폭력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농업산업이 확장되는 지역에서 살인사건이 집중된 곳>은 마두로의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룰라의 브라질이다.
<2024년 이틀에 한명꼴로 인권활동가, 노조원, 아프리카계활동가, 농민지도자가 살해당하고, 2025년 70명의 사회활동가가 암살된 곳은 마두로의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구스타보페트로의 콜롬비아다.
<2024년 12만5,000명이 실종되고 비밀매장지가 계속 발견되는 곳>은 마두로의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의 멕시코다.
그렇다면 룰라, 페트로, 셰인바움의 정책이 이러한 인권침해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려야 하는가?
사실 마두로는 대지주들의 매수를 받아 농민들을 쫓아내려는 치안요원들을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또한 차베스시절 빈번했던, 토지개혁을 반대하는 지주들이 고용한 용병들에 의한 농민활동가암살을 종식시켰다. 타렉윌리엄사브검찰총장은 수백명의 부패한 판사와 과잉진압을 일삼는 경찰들을 해임했다. 자국에서 <민중약국>네트워크를 구축했다가 사법박해(lawfare)를 받고 투옥된 칠레의 공산주의자시장 다니엘하두에는 이렇게 말했다. <볼리바르 프로세스는 명령을 거부하고 극우폭력사태 당시 총기를 사용한 수백명의 보안요원을 체포하고 처단할 수 있었다. 반면 칠레에서는 사회운동을 탄압한 보안요원이 단 한명도 체포되거나 재판받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