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가관 검증,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소리”
사상이 다르다는 것은 토론해야 할 문제
국가관 때문에 국회 못 들어오게 막는 건 ‘독재하자는 것’
진보당(통합진보당) 유시민전공동대표가 7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진보당사태, ‘국가관’발언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유시민전대표는 최근 이명박대통령을 포함한 여당지도부가 ‘국가관 검증’을 거론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가 뭔지를 모르는 분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단호히 말했다.
또 “국회의원이나 정당은 이념적인 면에서 자기 생각을 밝혀야 한다”며 “사상이 다른 것은 토론해야 할 문제이지 어떤 집권당의 높은 사람이 저 사람의 국가관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국회 못 들어오게 하는 건 독재를 하자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유시민전대표는 이번 진보당사태의 수습 과정에서 ‘재기했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방송에서 “당의 미래도 어렵고 나의 미래도 어렵다”고 말했다. 당이 국민에게 버림받게 되면 그 당의 정치인도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진보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첫번째는 민주주의 문제, 두번째는 정책을 현대화하는 과제, 세번째는 이른바 이념문제”를 짚었다. 유시민전대표는 진보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세가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전대표는 지난 5월12일 있었던 중앙위폭력사태를 예감하고 심상정전대표에게 “혹시라도 폭력사태가 생긴다면 오빠들이 지켜줄게”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담 삼아 했던 말이 실제 상황이 돼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시민전대표는 6일 제명이 결정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석기라는 분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게 3월초에 비례대표선거공고가 나고 나서 입후보했을 때였다”고 밝혔다.
또 이석기의원 자신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당원신분도 아닌 상태에서 어떻게 제안했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민노당에 ‘지하지도부’가 있었던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심상정전대표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내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권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재연의원이 지난달 유시민전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는 “기억이라는 게 ‘라쇼몽’이다. 하나의 사건, 하나의 대화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바가 다 다르다”며 편지의 내용과 본인의 기억이 서로 다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유시민전대표는 그러나 “단군이래 5000년 역사에서 직접민주주의는 이제 불과 20여년, 아직 실망할 때가 아니다”라며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유시민전대표는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있을때 민주주의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비판과 참여를 멈추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임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