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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 임수경의원 ‘막말’몰이는 의도된 것?

새누리, 임수경의원 ‘막말’몰이는 의도된 것?

 

 

진보당(통합진보당) ‘종북’몰이가 민주당(통합민주당)의 ‘막말’몰이로 옮겨갔다.

 

새누리당이 북과 관련해 지나치게 비이성적 모습을 보이자 신맥카시선풍의 다음 타겟을 민주당으로 조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탈북자 ‘총살’ 막말, 시비거리 먼저 제공해

 

새누리당은 지난 4.11총선직전 김용민 ‘막말소동’을 부각시켜 민주당 지지층을 이탈시키고 10여석정도의 의석수를 더 따내는 데 ‘효과’를 봤다. 이번엔 임수경의원이다.

 

지난 1일 저녁 종로구 한 식당에서 탈북자 백요셉이 임의원 일행에게 다가가 임의원과 사진촬영을 했다. 이후 임의원보좌관들이 종업원을 통해 사진을 삭제하도록 했다. 이때 백요셉은 “이럴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는 막말을 던졌다.

 

백요셉은 3일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의원으로부터 “근본도 모르는 탈북자 XX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기냐” “너 하태경과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지? 하태경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3일낮 자신의 트위터에 “신입 보좌관 면접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총살 운운한 학생을 꾸짖은 것이 전체 탈북자 문제로 비화되었군요. 하태경의원과는 방식이 다를 뿐 탈북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습니다. 정책으로 일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해명했다.

 

임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 1일 발언과 관련한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라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의원과도 전화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임의원은 1일 있었던 일에 대해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청년이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변절자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의원은 기획탈북사업자출신으로 “살아있는 노인 99%는 친일했다” “독도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야 한다면 전략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제기한 것 등의 친일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새누리, 발빠른 ‘막말’몰이, 통일인사 흠집내기?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은 논평을 발표하고 ‘막말’몰이에 열을 올렸다.

 

새누리당 김영우대변인은 “임의원은 탈북자들과 하의원을 시종일관 ‘변절자’라고 몰아세웠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이며,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임 의원이 주장하는 변절의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민주당을 몰아세웠다.

 

김대변인은 “생사를 넘나들며 북한의 폭압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품으로 들어온 탈북자를 ‘변절자’ 운운하며 폭언을 쏟아내다니, 어느 나라 의원인가”라며 북체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소동이 ‘통일의 꽃’으로 불린 임의원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기 위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새누리당의 이런 발빠른 비난공세 때문이다. 탈북자가 먼저 임의원 일행에게 접근해 시비거리를 제공한 것도 석연찮은 부분이다.

 

탈북자 백요셉은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으로 작년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김정일 뒤에 말을(욕을) 붙이고 싶어서 북한을 도망쳤다”는 말을 했다. 임의원도 이날 출연했다. 백요셉이 이미 알고 임의원에게 접근했다는 얘기다.

 

현 이명박정부 들어 역대 남북관계중 가장 경색됐다. 대선에서 결정적 변수중 하나인 남북관계에 대해 유력대선주자 박근혜의원과 새누리당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19대국회 대표적인 통일인사로 남북관계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임의원은 새누리당에겐 경계대상일 수밖에 없다.

 

임의원은 한국외대 4학년때인 1989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대표로 방북,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다. 이때문에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옥고를 치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비례대표후보 2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정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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