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삼화저축은행비리 어떻게 됐나?
이명박근혜는 ‘한식구’
지난 3월31일 총전직전 삼화저축은행관련 핵심로비스트 이철수도 검거됐다. 그런데 검찰과 언론은 너무나 조용했다.
최근 저축은행비리사건이 연일 밝혀지는가운데 현재 여론은 저축은행퇴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친이계와 친박계가 강력하게 연결돼 있는 삼화저축은행비리에 대해선 수사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본질을 비켜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검찰 삼화저축은행 수사는 진척안돼

총선이 끝나자 최시중, 박영준, 저축은행 등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는데 대해 “이왕 맞는 매 먼저 맞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새누리당에게 ‘대선 악재’가 될 사안들을 미리 털고 가자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과정에서 MB 측근과 친·인척과의 연관성이 일부 들어나 정권의 ‘도덕성’에 다소 흠집이 생기더라도 청와대는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작년 9월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11개 부실·비리저축은행을 검찰에 고발하자 기다렸다는듯이 합동수사단 80여명을 꾸렸다. 합동수사단에는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5개기관이 참여하고 모두 140여명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검찰사상 최대규모조직을 꾸렸으나 실적은 크게 없다.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삼화저축은행은 친박과 친이가 모두 관련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특히 박지만에 대한 조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이대통령의 친형 이상득의원에 대한 수사도 매번 차단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언론에선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수많은 추측이 나돌았다.
실제로 총선공천권이 박근혜비대위원장으로 큰 진통없이 넘어갔고 박비대위원장의 MB와의 ‘거리두기’정도 외에는 MB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한다는 여론은 나오지 않았다. ‘레임덕’ 치고는 당내분위기가 너무 조용했다. 팟캐스트 나꼼수(나는꼼수다)는 방송에서 MB가 퇴임후 ‘노후보장’을 받는대신 공천권을 박근혜비대위원장에게 넘겼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삼화저축, 박근혜 동생 박지만 깊이 관여
삼화저축은행회장 신삼길과 박근혜비대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은 ‘절친’이며 문제가 된 2년간 삼화저축은행의 법률자문변호사가 박지만의 부인 서향희였다. 박지만은 MB자원외교에 동원된 에너지개발업체 KMDC(Korea Myanmar Development Company)회장 이영수와 연결돼 있다. 박지만의 최측근 EG기획실장 정용희가 이영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격투기단체 KF-1의 이사로 돼 있다.
박영준이 이끈 선진국민연대와 더불어 MB정권탄생에 크게 일조한 양대 외곽조직이 바로 이영수가 주도한 국민성공실천연합이다. 박영준이 미얀마 산자부장관에게 KMDC를 ‘추천’한 것과 신생업체 KMDC가 미얀마 광구개발권을 따낸 정권차원의 특혜도 이러한 인맥관계외에는 설명되지 않는 얘기다.
이영수는 홍준표와도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우제창의원은 작년 12월 이영수회사의 사내이사가 홍준표의원실에서 근무한 것과 2008년 홍준표의원이 태권도협회장취임때 이영수회장을 특보로 임명한 것, 작년 5월 미얀마에 이영수와 동행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1000억원대 부당대출과 금융감독원 정·관계로비 등 혐의로 구속된 삼화저축은행명예회장 신삼길 등 19명은 오는 7월 집중심리방식으로 재판을 받는다. 7~8월은 각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는 시기로 검찰의 ‘주가’가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때문에 검찰과 차기유력대권주자와의 ‘교감’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의 수사가 현정권뿐아니라 차기정권까지 염두하며 진행되는 것은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얘기다. 삼화저축은행관련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시작된후 8개월여기간이 지난 현시점에서 검찰이 쥔 정보는 이미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쥔 정보를 바탕으로 강력한 여론전을 전개할 수 있는 검찰이 언제 어느만큼 삼화저축은행건을 건드릴지가 초점이다.
정재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