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해산 막지 못하면 국민모두가 탄압과 통제 대상이 될 것”

진보당해산반대국민운동본부(민주수호통합진보당강제해산반대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오후2시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강제해산 기도 즉각중단하고 내란음모조작사건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오종렬총회의장은 여는말을 통해 “드디어 박근혜정권은 자기 스스로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자기들과 길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기들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종북신부라고 했고 더 나아가 종북신앙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박근혜정부에게 해달라 백번천번요구해 봤자 하지 않는다. 민중이 일어서서 민주주의수호하고 민생확립하고 조국통일 앞당겨나가고 복된 사회 건설해나가자”고 말했다.

진보당 오병윤원내대표는 “고통받고, 설움받고, 소외받는 노동자농민서민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씨를 말리겠다고 한다”면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우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예수살기 조헌정대표는 “진보당강제해산의 일은 정보원(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부정사건을 감추려고 하는 고도의 전략이었다”면서 “희생자로 진보당이 1차로 꼽힌 것이고 이후로 전교조를 비롯한 노조에도, 이제는 교회에도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신부님을 국가보안법으로 법적 조치하겠다는 못된 전략이 청와대안방에서부터 나오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국가톨릭농민회 이상식회장은 “작금에 벌어지는 사태는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훼손하고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폭거를 지켜보면서 이 시대가 너무 엄중하다는 판단에 지난 11월19일 2013년 3차상임위원회를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에 함께 할 것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민주주의가 복원되고 박근혜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김영진의장은 “도저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과거로의 회귀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더 치밀화된 유신으로 만들고 있는 이 시대가 너무나 통탄스럽다”면서 “박근혜를 규탄하는 수준으로는 안되고 박근혜정권을 갈아엎는 정권퇴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이래 헌정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보원의 남북정상회담대화록 무단공개와 내란음모조작사건, 전교조불법화, 공무원노조탄압, 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청구 등을 지적했다.
이어 “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청구는 국면전환카드수준이 아니라 독재정치로 본격 진입하는 무서운 신호”라면서 “박근혜정부는 정당정치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3권분립의 원칙과 정당의 다양성이라는 민주헌정체제를 치명적으로 파괴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진보당해산청구는 모든 시민사회단체를 언제든 강제해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발판”이라면서 “법무부가 위헌적이라며 제시한 진보당강령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나 ‘한반도평화협정 체결’ 등은 지난 수십년간 시민사회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것이라는 점에서, 만에 하나 이러한 강령이 위헌으로 판결난다면 그 화살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시민단체강제해산법’과 엮여 모든 시민사회를 향해 날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보당해산을 막아내지 못하면 국민모두가 탄압과 통제의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출범하는 범국민운동본부는 국민을 기만하고 헌법을 유린하여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한 박근혜정부의 독재부활시도에 맞서 진보당해산을 저지하고 국민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해산반대국민운동본부는 주요활동으로 ‘진보당강제해산 반대’ 각계각층 1000인 시국선언과 범국민캠페인, ‘진보당강제해산 반대, 민주수호’ 대행진, 진보당탄압분쇄 2차국민대회, 해외 진보단체 및 인사 선언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진보당해산반대국민운동본부에는 한국진보연대, 통합진보당,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술살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등 33개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동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