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에 박지원 선출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지원
“MB가 임기 무사히 마치도록 ‘정리’할 것”
4일 민주당(민주통합당) 원내대표경선에서 박지원후보가 승리했다. 그는 민주당 19대국회의원당선자 129명이 한자리에 모인 경선에서 2차투표까지 치른 끝에 67표를 얻어 60표를 얻은 유인태후보를 따돌리고 민주당의 19대국회 첫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박지원신임원내대표는 이번에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한다. 따라서 6월9일로 예정된 임시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과 19대국회개원협상도 진행하는 등 종전 원내대표보다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해찬–박지원합의’논란으로 당내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박지원이 신임원내대표가 됐다. 이는 민주당내에 이해찬–박지원합의에 동의하거나, 혹은 동의하지 않더라도 ‘박지원만한 사람이 없다’는 여론이 어느 정도 우세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 박원내대표가 7표차로 ‘신승’했다며 민주당내에서 이해찬–박지원합의에 반발하는 세력이 확인됐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내대표는 당선이후 기자회견에서 “1차투표에서 선거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다시한번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며 “독주와 독선을 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한국노총의 조직력, 시민사회의 도덕성과 투명성, 김대중세력의 노련함과 저력, 노무현세력의 참신함과 열정이 잘 조화를 이루게 해 반드시 6·9전당대회에서 공정하게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시급한 언론사파업문제, 민생, 민간인사찰, 측근비리, 부정선거, 쌍용자동차 노사문제 등등 모든 문제를 망라해 국회에서 필요하면 진상조사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고, 청문회도 해서 이명박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진보당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잘못한 것은 사죄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 진보당이 슬기롭게 자체적으로 잘 해결해 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해찬–박지원합의의 한축인 ‘박지원원내대표’가 실현되자 ‘이해찬당대표’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박지원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당대표에 이해찬 말고 다른 사람이 없다’는 이른바 ‘대안부재론’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6월9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해찬전총리는 곧 당대표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영기자


